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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7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중도우파 신민주당(이하 신민당)이 알렉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완승을 거두고 정권교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약 80% 개표가 진행된 현재 신민당은 39.70%를 득표, 31.59%를 얻는 데 그친 시리자를 크게 앞서고 있다. 중도좌파 정당인 변화를 위한 운동(KINAL)은 7.92%를 얻었다.

이에 따라 신민당은 전체 의석의 절반을 훌쩍 넘는 155~167석의 의석을 얻어 다른 정당과의 연합 없이 자력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재 144석의 의석을 가진 집권 시리자는 77∼82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제2당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출구조사 결과처럼 신민당의 승리가 확정될 경우 정치 명문가 출신의 키라이코스 미초타키스 대표가 차기 총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개표 중간 패배가 사실상 확정되자 "국민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는 그리스를 (구제금융 체제를 벗어나 오늘 이 자리로 이끌어 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그로 인해 무거운 정치적인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당초 오는 10월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시리자가 예상보다 큰 격차로 패배하자 치프라스 총리는 3개월 앞당겨 조기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들은 오랜 긴축에 시달리며 그리스 민심이 치프라스 총리에게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를 졸업했지만, 국민들이 경제 호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치프라스 총리가 긴축을 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2015년 1월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약을 뒤집고 채권단의 긴축안을 수용했다는 점도 국민의 반발을 산 이유다.


차기 총리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미초타키스 대표는 1990~1993년 총리를 지낸 콘스탄티노스 미초타키스 전 총리의 아들이다. 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국제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의 컨설턴트 등 금융계에서 일하다가 부친의 뒤를 이어 정치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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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 아래에 놓였던 2013∼2015년 안토니스 사마라스 내각에서 개혁행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공공 부문 일자리를 대폭 삭감한 전력을 지닌 그는 경제성장과 외국인 투자, 세금 인하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지지세를 불려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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