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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만의 시간 가질 수 있어" 홈카페 놀이에 한창인 현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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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가심비 중시하는 현대인 심리
온라인 쇼핑몰 내 홈카페 관련 용품 판매량 증가

집에서 카페 분위기를 내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홈카페' 문화가 유행이다./사진=언스플래쉬

집에서 카페 분위기를 내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홈카페' 문화가 유행이다./사진=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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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카페 메뉴를 직접 만들어 플레이팅 하거나 집 한 켠을 카페처럼 꾸며놓는 ‘홈카페’ 열풍이 끊이지 않는다. 집에서 음료나 디저트를 만들어 먹으며 흡사 카페와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20대 직장인 A(29) 씨는 얼마 전부터 홈카페를 즐기기 시작했다. A 씨는 “취향대로 원두를 고르고 가정용 커피 머신과 예쁜 찻잔 세트도 샀다”고 했다. 홈카페를 즐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홈카페 용품이 비싸기는 하지만 퇴근 후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마켓 이베이 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1월1일~3월31일 기준 홈카페 용품인 캡슐 커피나 티백커피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 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 G마켓에 의하면 해당 쇼핑몰 내 홈카페 관련 상품 판매량은 2019년 2월18일~3월17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


자신만의 시간을 중시하면서 홈카페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었다./사진=언스플래쉬

자신만의 시간을 중시하면서 홈카페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었다./사진=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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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 서울대 심리학 교수는 홈카페를 즐기는 이유와 용품을 구매하는 지불비용에 대해 “‘가심비’를 중요시 하는 현대인 심리가 잘 드러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뜻한다.

가심비를 중시하는 현상에 가정용 커피 머신 구매를 예로 들 수 있다. 50~200만원을 호가하고 관리도 까다롭지만, 나를 위해 기꺼이 투자한다. 커피 머신을 이용해 집에서 얻는 즐거움과 행복감이 크기 때문이다.


리서치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실시한 '장소별 커피 음용 비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중 30.9%이 ‘집에서 마신다’고 답했고,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호주 주방가전 브레빌 공식수입사 HLI에 따르면 최근 5년간 HLI의 가정용 반자동 커피머신 판매추이가 크게 증가했다. 2013년 315대에 불과했던 반자동 커피머신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며 2016년 1,000대, 2017년 2,000대가 팔렸다.


가정용 커피머신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사진=언스플래쉬

가정용 커피머신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사진=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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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삶이 중시되며 집의 의미가 변했다. 이 역시 홈카페 문화가 확산된 이유 중 하나다. 곽 교수는 “현대인에게 집은 더 이상 먹고 자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온전히 혼자만의 휴식을 취할뿐더러 나만을 위해 정성 들이는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 중심에는 사회 생활을 하며 겪을 수 밖에 없는 타인과의 불편함도 있다. 곽 교수는 “현대인이 타인에게 쏟는 에너지 소모에 부담을 느끼고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는 심리 현상, 경제적 비용 절감 등”도 홈카페 인기 이유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홈카페는 단순히 ‘카페 놀이’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집에서 카페 분위기를 내고 즐기면서 자신에게 주는 만족감이 상당히 크다”고 덧붙였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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