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피플] 나만의 향수 바이레도…북유럽 감성 '인싸템' 되기까지
김승연 신세계인터내셔날 바이레도 MD
바이레도 브랜드매니징 5년 가까이 맡아와
1~5월 기준 전년比 62% 매출 성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니치 향수라는 이름도 생소한 향수가 어느 순간 뷰티업계에서 소위 '인싸템(그룹 내 주류인 인사이더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니치 향수의 원뜻은 '소수만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이다. 하지만 이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핫한 아이템이 됐다.
국내에 니치 향수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일조한 숨은 공로자는 바이레도와 4년9개여월간 동고동락 중인 김승연 상품기획자(MD)다. 바이레도는 2006년 스웨덴의 조향사 벤 고헴이 만든 니치 향수 브랜드다. 원료 수를 20가지 이내로 제한해 본연의 향을 최대한 살려 조합해 만든 심플한 향수로 세계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승연 MD와 수입 뷰티 아이템과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직장이었던 유통 전문 에이전시는 데메테르, 막스마라 퍼퓸 등을 비롯해 수입 뷰티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취급했다. 이후 2014년 10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close 증권정보 031430 KOSPI 현재가 16,190 전일대비 710 등락률 -4.20% 거래량 226,667 전일가 16,9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인터, 에르메스 뷰티 팝업…'스몰 럭셔리' 수요 공략 소비심리 위축에도 옷은 산다…패션업계, 4분기 이어 1분기도 반등 돌체앤가바나 뷰티, 색조 힘입어 59% 성장…신제품 출시로 수요 확대 에 입사하면서 바이레도의 브랜드매니징(BM)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2014년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close 증권정보 031430 KOSPI 현재가 16,190 전일대비 710 등락률 -4.20% 거래량 226,667 전일가 16,9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신세계인터, 에르메스 뷰티 팝업…'스몰 럭셔리' 수요 공략 소비심리 위축에도 옷은 산다…패션업계, 4분기 이어 1분기도 반등 돌체앤가바나 뷰티, 색조 힘입어 59% 성장…신제품 출시로 수요 확대 이 바이레도의 국내 유통 판권을 획득하는 등 수입 화장품 부문을 강화하던 변혁의 시간이다.
국내에선 생소했던 바이레도도 지난 5년간 충성 고객을 조금씩 늘려갔다. 올해 1~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2%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작년에도 10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김 MD는 "그동안은 '블랑쉬 오드퍼퓸' 등 베스트셀러 제품을 찾는 입문 고객이 많았다면, 지금은 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으시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 시장은 바이레도 본사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전 세계 5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바이레도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핸드백 컬렉션을 비롯한 희소성을 지닌 레더(가죽)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주변에는 메종 에르메스와 바카라,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들과 문화ㆍ예술 갤러리와 핫플레이스가 위치해 있다.
김 MD는 "바이레도를 향수 브랜드로 인식했던 고객들이 레더 제품에 관심을 가지면서 코스메틱 외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달부터는 도산 매장에서만 일부 레더 제품 구매 시 이니셜 각인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고객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정장 문화와 성장 궤도를 함께하는 레더 제품에 대한 우려도 명쾌하게 일축했다. 그는 "전반적인 패션 시장은 침체이나 작년만 해도 백화점 매출 중 럭셔리 핸드백 카테고리는 신장했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들은 시즌성 있는 옷은 합리적인 브랜드를 선택하지만, 백은 하나를 사도 오랫동안 들 수 있는 하이엔드 제품에 가치 소비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심플하고 변함 없는 가치를 추구하는 바이레도의 갈 길은 분명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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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레도는 향수 브랜드에서 벗어나 토탈 패션ㆍ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카테고리 변주를 시도 중이다. 김 MD는 "바이레도 파리 본사에서는 지난달 레더 케이스 외에 남성 컬렉션도 선보였고 신진 주얼리 디자이너와의 협업 프로모션으로 선보인 액세서리 프리젠테이션도 지난 1일 진행했다"며 "바이레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뷰티 제품들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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