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재계 'IT어벤져스' 회동, 日 수출규제 해결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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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주요그룹 총수 오늘 저녁 회동, 민간기업 해법 논의할 듯

반도체 소재 중심 규제 파장 글로벌 IT도미노 충격 우려

업계 리더 손 회장 역할론 대두, 이번 사태 해결사 자청할수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한국과 일본의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본 정부 경제보복에 대한 민간 기업 차원의 해법을 논의한다. 양국 정부가 외교 갈등에서 빚어진 경제보복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에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민간 기업들이 떠안게 된 탓이다. 재계는 양국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들의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 지 주목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국내 대표기업 총수들이 일본 최대 IT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이날 저녁 서울 강북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주도한 이번 회동에서 총수들은 식사와 함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등에 대한 얘기와 4차산업 투자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계도 이날 회동에서 일본 수출규제가 IT, 자동차 등의 한국 주력 수출산업에 미칠 파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이뤄진 수출규제의 파장이 글로벌 전자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큰 데다 자동차 변속기 부품, 배터리 화학물질, 공작기계 부품 등에 대한 규제 등 추가 보복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도 한국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이 줄어들거나 중단될 경우 스마트폰과 PC, TV는 물론 자동차, 의료기기, 서버 등 전세계 IT 관련 분야가 모두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과 델의 PC, 일본 소니의 TV 등도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 회장의 역할론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손 회장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IT 투자자이자 글로벌 리더로서 이번 사태 해결사를 자청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넉넉한 인맥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의 친분이 두터운 만큼 이 부회장이 한일갈등에 대한 일본 현지 분위기와 해법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 총수는 혁신 산업 분야에 관심이 큰 만큼 관련 투자에 대한 논의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의 큰 손으로 불릴 정도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생명공학, 로봇 등을 비롯한 신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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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은 4차 산업 관련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에 대해 관심이 높다"며 "투자에 대한 손 회장의 조언을 듣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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