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유엔회원국에 "北노동자 송환을"…北 "적대행위" 반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앞두고 기싸움
北에 해외노동자는 외화 핵심 수입원

美, 유엔회원국에 "北노동자 송환을"…北 "적대행위" 반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미국이 올해 연말까지 북한 해외 근로자들의 본국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최근 유엔 회원국들에 발송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이에 강력 반발하며 미국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유엔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함께 4개국 유엔주재 대사 공동명의로 유엔 회원국들에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규정된 대로 북한 해외근로자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서 제출과 올해 연말까지 북한으로의 송환 의무를 상기시키고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2375호와 2397호는 북한 해외 노동자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를 전면 금지하고, 2019년 말까지 모두 북한으로 귀국시키도록 하고 있다.


북한대표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간의 대화를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점점 더 (북한에 대한) 적대적 행위에 필사적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북한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정유 제품 수입과 관련한 유엔제재 상한을 초과했다는 미국의 주장과 미국이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함께 북한 해외근로자들의 본국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지난달 29일 유엔 회원국들에 발송한 데 대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대표부는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공동서한(작성)이 미 국무부의 지시하에 유엔주재 미 대표부에 의해,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상회담을 제의한 당일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북한대표부는 미국의 서한은 북·미대화가 이뤄지는 중에 보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은 실질적으로 점점 더 북한(DPRK)에 대한 적대적 행위에 필사적(hell bent)이라는 현실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갈등은 6.30 판문점 북미회담 이후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한 뒤 불거진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북·미의 공방은 실무협상에 돌입하기 전 기싸움의 성격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한편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대북제재가 2018년 이래 본격화하면서, 해외 노동자 파견은 북한의 몇 안 되는 주요 외화 수입원으로 남았다.


미국 정부는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노예와 같은 환경에서 일을 하면서도 임금의 상당 부분을 북한 정권에 지불하며, 정권에 유입된 외화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무기 개발 자금 등으로 쓰인다고 지적해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