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 "원자력 산업, '외딴 섬' 같아…블록체인·5G 등과 융복합 모색해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28일 원자력계 조찬강연회에서 ' 원자력 과학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28일 원자력계 조찬강연회에서 ' 원자력 과학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주변에 모든 기술은 지난 20년 동안 급격히 진화했고, 그 변화가 피부로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 원자력 산업은 '외딴 섬 같다'는 생각이 든다. 블록체인과 5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과의 융복합을 통한 원자력 기술 발전을 꾀해야 한다."


28일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원자력 산업에 혁신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록체인을 통해 핵 물질 추적관리를, 5G는 실시간 감시기술에 활용하면 원전 안전조치 기술의 혁신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날 박 원장은 쉐라톤 서울 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산업회의의 '원자력계 조찬강연회'에서 원자력 과학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원장은 "최근 신기술 유입을 통한 원자력 연구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며 "타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원자력 기술도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지금까지 국내 원자력 기술은 타산업과의 융합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원자력기술 연구의 융합분야 비중은 11%에 불과하다"며 "빈곤한 연계성은 원자력 가치의 존립을 위협하기 때문에 타기술 부문과의 융합을 통해 원자력 연구의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론 인간 생활영역의 확대에 맞춰 원자력 연구개발(R&D)을 우주 탐사와 오지·극지 개발, 해양도시 건설 등에 필요한 미래 분산형 전원용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은 혁신기술을 안전분야에 적용하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원장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을 접목해 안전 위협 요소를 조기에 감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예방 기술을 설계에 직접 반영하고, 가동원전의 인적오류(휴먼에러)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은 원자력 산업에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선 우수인력 유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5년내 연구원 360명이 퇴직할 예정인 지금은 60년간 원자력 연구의 기반이 되어온 연구인력의 세대교체 시기"라며 "기존 안전전문 인력의 퇴진에도 원전안전을 담보 할 수 있는 기술과 새로 들어온 고급 신진 연구인력이 수행할 융합 및 혁신적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에너지 전환은 국가의 주력 에너지를 보다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며 안전한 에너지로 가져가자는 것이 기본 취지"라며 "원자력이 이 기준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기회는 또 다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