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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한반도 비핵화, 김정은 결단에 달려" 선제행동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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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선제적 조치 들고 협상장 나와야"
"美, 제재 해제 안되면 안전보장이라도 해야"
북·미 모두에 유연한 태도 갖고 접근 주문
"악마는 협상하지 않는다…北악마화 안 돼"
한반도 평화 위해 미디어의 역할도 강조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통일부 공동주최로 열린 제5회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상생·공영의 신한반도체제'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통일부 공동주최로 열린 제5회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상생·공영의 신한반도체제'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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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타개를 위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27일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연합뉴스 주최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서 "북한이 선제적 (비핵화) 조치를 갖고 대화의 장에 나오면 남북, 남·북·미, 남·북·미·중 등 모든 관계가 원활하게 돌아간다"면서 "그런데 김 위원장은 그런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평양선언에서 약속한 것처럼,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설·미사일 발사대를 조건 없이 선제적으로 폐기하는 등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그 경우 미국도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특보는 동시에 미국에도 북한이 그러한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명확한 시그널을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빅딜'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북한은 제재 완화와 안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미국은 아무런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연락사무소 개설, 군사적 안전보장에 관해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면 (해결이) 어렵다"고 했다.

문 특보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발언에서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행사에서 "북·미가 협상에 있어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만이 외교를 통해 진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문 특보는 "북·미 모두 유연한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이라면서 "미국 역시 북한 체제안전보장 등에 관해 심도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현재 제재가 종교화가 돼 있다"면서 "제재 해제가 안 된다면 안전 보장이라도 줘야 한다. 제재 해제도 안 되고 안전보장도 안 된다면 북한이 대화의 장에 나올리 없다. 미국도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상생·공영의 신(新)한반도체제'를 주제로 연합뉴스와 통일부 공동 주최로 열린 제5회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상생·공영의 신(新)한반도체제'를 주제로 연합뉴스와 통일부 공동 주최로 열린 제5회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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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문 특보는 항구적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며 북한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악마는 협상하지 않는다. 북한을 악마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처형됐다는 최근 일부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선정적 보도를 피해야 한다. 이러한 선정성은 북한을 악마화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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