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서구의원 ‘비상용 생리대 무료 자판기 설치’ 제안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김태진 광주광역시 서구의원이 비상용 무료 생리대 자판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4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열린 제273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구정질문 시간을 통해 “공공시설 중 여성 및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4~5곳을 선정해 우선 시범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서울특별시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범적으로 여성·청소년 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10곳에 ‘비상용 무료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한 결과 시민들의 만족도가 98%에 이르고 처음 우려되었던 ‘남용’ 역시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이 아니라 여성의 건강권과 생활 편리를 위한 보편적인 사업이다”며 “광주에서도 ‘바로소통광주’ 게시판에 무료 비상용생리대 설치 관련 시민 의견이 제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구 역시 지난 2011년 12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안전하고 편리한 삶,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여성의 성장 보장을 목표로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면서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마련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대석 서구청장은 “비상용 무료 생리대 보급기 설치 사업은 서울시와 강릉시 등에서 추진한 우수사례다”며 “재정 여건을 감안해 여성청소년 이용자가 많은 공공시설 중 필요성과 타당성이 높은 시설부터 시범 설치 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