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시민들의 대규모 경찰청 포위시위가 마무리됐지만, 홍콩 경찰은 이에 대한 엄중한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은 전날 오전 7시(현지시간)께부터 경찰청을 둘러싸는 포위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는 홍콩 정부가 송환법 완전 철회, 체포된 시위 참여자 전원 석방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포위는 22일 새벽 2시 40분께까지 약 15시간 동안 계속되다가 평화적으로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 당국은 이날 오전 5시께 성명을 통해 "시위대가 경찰청 출입문을 막고 건물에 계란을 던졌다"면서 "벽에 낙서하고 폐쇄회로(CC)TV를 테이프로 가렸다. 경찰에게 기름을 끼얹고 경찰의 눈에 레이저빔을 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경찰청) 바깥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최대한의 관용을 보였지만, 시위대의 표현 수단은 불법적,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했다"면서 "이들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후속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103만 명, 16일 200만 명(이상 주최측 추산)이 각각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 측은 오는 26일에도 시위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들은 저녁 8시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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