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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분기 전망치…기대보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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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개사 영업익 컨센서스
31조9851억원…한 달새 2.8%↓
총 82곳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추정치도 한달 전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대로 하반기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될 경우,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장사 3분기 전망치…기대보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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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55개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1조9851억원으로 한달 전 32조9153억원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82개사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감소했으며 한달 전보다 추정치가 증가한 곳은 51개사에 그쳤다. 코스피 상장사 2곳 중 1곳 이상(52.9%)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전망치도 감소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실적 추정치가 집계된 8곳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세서스는 한달 전 12조9828억원에서 3.5% 감소한 12조526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 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7조9067억원에서 7조7658억원으로 1.8% 줄었고, SK하이닉스 는 1조3412억원에서 1조582억원으로 21.1% 대폭 감소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주가에는 이미 실적하락에 대한 부분이 선반영돼 있어 하반기 이후에는 반등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멘텀 부재를 우려했던 2분기가 거의 다 지나가고 있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시장 컨센서스도 해당기간 대부분 하향 조정됐다"면서 "펀더멘탈 대비 낮은 기대치가 형성되기 시작해 현 수준에서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LG화학 (-4.4%), SK텔레콤 (-0.5%), 포스코(-2.3%) 등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한달 전보다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 (1.6%)와 셀트리온 (4.6%), 현대모비스 (0.7%) 등은 증가했다.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남아있지만, 큰 틀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대략 올해 말부터 내년 중반 정도 다시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게 돼 반도체 수출 둔화 문제를 너무 확대 경계할 필요는 없다"면서 "오히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매출은 2012년 이후 늘지 못하고 있는데,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M&A로, 포춘 500대 기업들의 상당수는 과감한 M&A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달 들어 진행되고 있는 증시 반등도 예상보다 미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데드 캣 바운스(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 강도가 약하고, 실적에 대한 불안 심리가 빠르게 유입되는 상황"이라며 "당장 올 2분기 실적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낮아질 경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들이 산적해있다"면서 "코스피 2100선 이상에서는 추가적인 반등보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을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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