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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미술관 7월6일~9월22일 전시 ‘온도의 결’

신현정 'Water and Steel'

신현정 'Water and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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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추상적 이미지는 시각적 유희에 머물지 않는다. 다양한 이야기를 내포한다. 작가의 일상에서 비롯된 일시적 혹은 지속적 관심이다. 그래서 어떻게 매체적 감각으로 재현하느냐가 중요하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닻미술관은 추상적 이미지의 매개가 되는 관심사를 회화, 도자, 영상, 설치 등으로 전환한 네 작가에 주목한다. 배희경과 신현정, 임소담, 최은혜다. 내달 6일부터 9월22일까지 전시 ‘온도의 결’을 통해 조명한다.


작품들은 서로 다른 추상 변주로 미술에서의 또 다른 결을 만들어낸다.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이민자로 살아가는 배희경은 영상 ‘디아드로잉룸’에서 정체성을 고민한다. 작가와 이민자들의 대화에서 모호하게 처리된 사람들을 회화적 요소로 다시 투영해 추상적 해석의 경계를 드러낸다. 신현정은 주위 환경에 민감하게 체감하는 감각을 회화로 나타낸다. 회화의 전통적 매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으로 표현 방식을 확장한다.

배희경 'Dia-DrawingRoom'

배희경 'Dia-Drawing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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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담은 일상, 기억, 생각 등을 파편화해 결코 완성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든다. 모호한 장면으로 이어지는 꿈이다. 강민정 학예실장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구상(具象)에 가깝지만, 감성의 복합적인 비구상 상태를 무엇보다 뚜렷하게 제시한다”고 했다. 최은혜는 일상에서 경험한 시공간의 중간 지점을 포착해 재구성한다. 일상에서 수집한 물질, 비물질적 요소를 기하학적으로 한데 구축해 그만의 감각을 실재화한다.


임소담 'Surface'

임소담 'Su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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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실장은 “각각 개념적, 촉각적, 서정적, 구성적 성격을 띠는데, 서로의 결이 겹쳐지며 한 공간 안에서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이야기를 추상으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런 변주는 작품을 보는 관람객의 감성에도 깊이와 넓이를 더해준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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