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북한 측에 "부고 전달"…답은 아직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수석급 이상 조문단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고(故)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말 애통해 하시면서 '귀국하는 대로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전했다"며 조의를 표했다.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청와대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여사님께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셨다"며 "여성 운동의 선구자셨고 무엇보다 분단에 아파하셨던 분"이라며 비통함을 표했다.
이날 노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이른바 '3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참모진까지 총 12명의 청와대 참모진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단은 영정 앞에 정렬해 헌화한 뒤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노 실장은 고인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을 비롯한 유족들을 위로하며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오기로 했다"고 거듭 말했다. 이후 빈소 옆에 마련된 방으로 이동해 유족들과 별도로 약 6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빈소를 떠났다.
정 안보실장은 조문을 마친 뒤 북한의 조문단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고를 제가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북측의 조문 의사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북한은 2009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곧바로 조문단을 구성해 방남한 사례가 있다.
한편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의 지시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과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과 함께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취재진에게 "문 대통령의 말씀이 있어 이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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