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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홋줄사고'에 익명기부한 고교생 "조금이라도 도움되길"

최종수정 2019.06.10 11:03 기사입력 2019.06.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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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천안함 재단에 100만원 익명기부…뒤늦게 알려져

오늘 해군 장학재단에 1000만원 기부. 해군총장 감사패 수여

故최종근 하사 안장식 '익명기부 고교생'도 김윤수군으로 확인


충북 옥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윤수(19)군이 10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충북 옥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윤수(19)군이 10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천안함 46용사들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으니, 그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국민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충북 옥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윤수(19)군은 10일 해군 바다사랑 장학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돈은 김군이 지난해부터 제작해 판매한 천안함 추모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이다.


김군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를 찾아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에게 기부증서와 천안함 추모 티셔츠 80매를 전달했다. 김군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매년 천안함 피격일과 현충일에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았다. 그는 2017년 천안함 전사자의 어린 유가족을 보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추모 티셔츠 제작ㆍ판매를 시작했다.


김군은 지난해 6월 첫 수익금 100만원을 천안함 재단에 익명으로 기부했지만 재단이 수소문 끝에 기부자가 김군인 것을 확인하면서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군은 이날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다시 찾아 "해군 순직 및 전사자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총장은 이날 김군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수여했다. 심 총장은 "국가를 위해 산화하신 영령을 기리는 마음과 유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며 "김군의 선행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군은 물론 우리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군은 김군이 전달한 기부금과 천안함 추모 티셔츠를 천안함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천안함 추모 티셔츠 한 매는 액자에 담아 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표지석 옆에 전시한다.


특히 김군은 지난달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홋줄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최종근 하사의 안장식 때도 익명으로 100만원을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 관계자는 "오늘 장학재단 기부 행사 중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다사랑 장학재단은 해군 전사ㆍ순직자의 유자녀를 위한 장학사업을 하는 곳으로 2014년 설립됐다. 각계각층의 기부와 해군장병ㆍ군무원의 소액정기 기부로 지난해 말 기준 기금 30억원을 모았다. 현재까지 유자녀 116명에게 1억9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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