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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중동 추가병력 요청"…아베 방문 앞두고 이란에 쏠린 눈

최종수정 2019.06.10 09:50 기사입력 2019.06.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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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충돌 가능성 대비…장기 군사력 확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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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과 이란 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이번주 이란을 방문하는 가운데,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과 유럽, 일부 중동 국가들은 미ㆍ이란 긴장감을 완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미국은 이란 위협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군사를 늘릴 수 있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랭크 매켄지 미군 중부사령관은 지난달 초 해당 지역에 항공모함과 전투기, 폭격기, 미사일 방어시스템 등을 추가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매켄지 사령관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배치가 이란 위협을 축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군 시설을 추가 요청했다. 그는 WSJ에 "(항공모함 배치가) 매우 안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란의 위협은 여전히 현실이며 공격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대행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을 통해 최종 권고안이 작성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공모함이 이란 위협을 억지시키는 효과가 있긴 했지만, 미국이 중동에서 장기적이고 신뢰할만한 힘을 가지려면 군사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매켄지 사령관의 주장이다.


만약 중동 지역 미군 증강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움직임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중국, 러시아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안보 전략을 세웠는데, 다시 중동으로 병력을 집중하게 되는 셈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매켄지 사령관은 지난주 이라크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들른 뒤 '에이브(Abeㆍ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의 애칭)'에서 밤을 보냈다. 지난 주말 이 항공모함은 오만 동쪽 바다를 항해했다. 이란의 남쪽 해안에서 약 200마일(322㎞) 떨어진 지역이다.

그는 6000명 이상의 선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의 긴장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 항공모함을 요청했다"며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신들을 데려오는 것이 내 의도며, 이제는 바보같은 짓을 할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이란에 알리라"고 강하게 말했다.


링컨 항공모함은 당초 크로아티아 항구에 입항해 정박해 있을 예정이었다. 많은 선원들이 크로아티아 호텔을 예약했었고, 크로아티아 내 '왕좌의 게임' 촬영장 투어를 예약해두기도 했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란으로부터 신뢰할만한 위협이 있다며 링컨 항공모함을 중동에 급파했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 여부에 따라 이 항공모함은 예상보다 더 오래 중동에 머무를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이란 방문을 이틀 앞둔 아베 총리는 중동 국가 지도자들과 잇따라 전화 회담을 열었다. 친미 인사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는 중동지역 안정과 번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란에 적대적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UAE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왕세제와도 차례로 통화해 이란 방문 목적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아베 총리는 이란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나 중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럽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로하니 대통령과의 만남을 위해 이란에 도착했다. 서유럽 국가들은 이란핵협정(JCPOA)이 유지되기를 바라지만 미국의 압박 때문에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스 장관은 시리아와 예멘에서의 이란의 활동이 긴장감을 키운다고 지적하면서도, 최대 압박만이 대(對)이란 전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협박이 아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뜻을 미국에 에둘러 전달한 셈이다.


카타르는 미국 측에 이란과 타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모든 분쟁은 당사자 간 타협, 즉 합의로 끝나야 한다"며 "이 문제를 오래 끌수록 중동지역 갈등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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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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