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 배우자" 오픈이노베이션에 빠진 車업계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미래자동차에 다양한 혁신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도입될 미래차에는 기존 차량기술 뿐만아니라 커넥티드,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보틱스, 빅데이터까지 다양한 기술들이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지난 5월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칼라일 그룹과의 대담에서 "외부 기술을 더 많이 수용해야 한다"며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룹사의 기조에 따라 현대차 그룹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통한 기술 협업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스타트업 거점에 '현대 크래들(CRADLE)'을 설립하고, 해당 지역의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과 대학, 전략 파트너들을 발굴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 크래들은 미국의 '크래들 실리콘밸리', 한국의 '제로원', 이스라엘 '크래들 텔아비브', 독일 '현대 크래들 베를린' 등 총 4곳의 글로벌 거점에 세워졌으며, 중국 베이징에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에는 KT 출신의 윤경림 부사장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사업부장으로 영입했으며, 최근에는 네이버 최고기술경영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제휴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핵심 계열사 현대모비스도 이달 6일 중국 선전에 두번째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엠큐브'를 설립하며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처음으로 엠큐브를 설립한 바 있다.
모비스는 중국에서 전략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현지 사정에 능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스타트업 전문가를 영입했다. 중국 선전 엠큐브 센터장으로 임명된 피터 왕은 중국 IT 전문기업 광치에서 근무하고 이스라엘의 미래차 스타트업을 발굴해온 이력이 있는 전문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본사에 전담조직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하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지난해에는 딥러닝 기반 카메라 영상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전에 80억원을 투자했으며, 인공지능 사물인식 기술을 보유한 중국 딥글린트에도 5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다른 국내 완성차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협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르노 오픈이노베이션 랩 코리아'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텔아비브, 프랑스 파리와 함께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서 개소한 이노베이션 랩 중 한 곳이다.
이곳에서 르노 그룹은 국내 유수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자동차산업과 접목시키기 위한 공동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르노 오픈이노베이션 랩 코리아'의 장점은 혁신 기술을 르노 그룹의 제품에 도입하기 이전에 한국 시장에 먼저 신기술을 출시해 국내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르노 이노베이션 랩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소비자 니즈가 다양하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다양성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시장으로서 신기술의 데모 버전을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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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오픈이노베이션 랩은 2017년 K-ICT 본투글로벌센터와 MOU 체결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로 개소했으며, 올해 초 오픈이노베이션 랩으로 확장됐다. 5G 커넥티비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HMI(휴먼머신인터페이스) 분야를 중심으로 협업을 통한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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