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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되고 사람은 안되고…보험 청구간소화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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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되고 사람은 안되고…보험 청구간소화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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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반려동물 보험에 자동청구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는 갈 길이 멀다. 보험과 의료계가 서로 오랫동안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보험금 청구 자동화는 동물병원에서 먼저 가동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7월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ㆍ제시한데 이어 반려동물보험 진료비 청구시스템인 'POS(Pet Insurance Claims Online Processing System)'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한화손보, 롯데손보 등 5개 손보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POS와 연계가 완료되는 보험사부터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해상이 가장 먼저 시스템을 연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원 관계자는 "펫보험 진료비 청구시스템인 POS를 이용할 경우 동물병원에서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하고, 진료 후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손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병원·약국 등에서 진단서, 증명서,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신청해야 한다.

영수증 등 구비서류를 준비하려면 금전적 비용이 발생하고 시간이 걸리므로 많은 가입자들이 소액 보험금 청구를 지레 포기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 10명 중 6명이 청구금액이 적고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진료·약제비를 청구하지 않았다.


의료기관 또는 약국을 방문한 실손보험 가입자 중 보험금을 청구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자가 61.9%,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자는 38.1%에 불과했다.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이유는 '금액이 소액이어서(90.6%)'가 가장 많았고, '팩스 청구 혹은 보험회사 직접 방문청구 등이 번거로워서(5.4%)', '시간이 없어서(2.2%)', '진단서 발급비용 등 비용이 지출돼서(1.9%)' 순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09년 실손보험 청구를 전산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제도 개선을 권고했지만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10년째 공회전이고 제자리걸음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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