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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법 바꾸라는 北, 신중한 행보 美…미묘한 '6·12'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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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대변인 담화 "우리 인내심 한계 있다"
"'선(先)비핵화 접고 새 계산법 들고 오라" 촉구
美비건은 "대화 지속" 언급 후 비보도 공개강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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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6·12 북·미 공동성명 1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선비핵화를 포기하고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오라"고 촉구했고, 미국은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치면도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4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역사적인 6.12 조미(북ㆍ미)공동성명발표 1돌을 맞으며 미국은 마땅히 지난 1년간을 돌이켜보아야 하며 더 늦기전에 어느 것이 올바른 전략적 선택으로 되는가를 숙고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것도 "미국이 선 핵포기 주장을 고집한 때문"이라며 현 정세 긴장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미국이 '선 비핵화, 후 보상'이라는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단거리 미사일 도발 이후 북한은 지난달 29일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담화를 통해 미국의 협상 전략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

북미협상에서 미국 측 실무를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의 안보적 도전:평화와 안정 전망'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비건은 이날 '한반도의 안보 및 통일 이슈'를 주제로 오찬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북미협상에서 미국 측 실무를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2019년 한반도의 안보적 도전:평화와 안정 전망'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비건은 이날 '한반도의 안보 및 통일 이슈'를 주제로 오찬 강연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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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미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미협상에서 미국측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모처럼 공개강연에 나섰다.


지난달 3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돌아온 비건 대표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개최한 '2019년 한반도의 안보적 도전:평화와 안정 전망'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 '한반도의 안보 및 통일 이슈'를 주제로 오찬 강연을 했다.


비건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내놓은 마지막 메시지는 '대화 지속'이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 10여일 후인 지난 3월 11일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콘퍼런스 좌담회에 참석한 후 세달 가까이 공식 발언을 하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앞서 지난 2일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은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우리(북·미) 두 나라를 갈라놓은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대화의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이보다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 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강연과 질의응답은 비건 대표의 요청에 따라 비보도를 전제로 이뤄졌다. 공개강연이 비보도를 전제로 진행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은 물론 협상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의 숙청설 등이 거론되는 민감한 상황에서 공개발언이 가져올 파장 등을 감안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관측된다.


예정보다 20분 가량 늦은 오전 11시 50분께 행사장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강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어떤 것도 이야기하지 않겠다", "코멘트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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