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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모처럼 공개강연· 언론 보도는 거부…신중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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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발사 등 교착 국면 속 공개강연 나서
다만 강연·질의응답 등 비보도 요청…질문에도 묵묵부답
앞서 "지속 협상으로 북·미 차이 좁힐 것" 확신 밝히기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회동을 마친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들이 회동장을 나서고 있다.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부터), 일본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회동을 마친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들이 회동장을 나서고 있다.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부터), 일본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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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미협상에서 미국측 실무협상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현지시간) 모처럼 공개강연에 나섰다. 비건 대표는 다만 강연 내용의 '비보도'를 요청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31일~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돌아온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개최한 '2019년 한반도의 안보적 도전:평화와 안정 전망'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 '한반도의 안보 및 통일 이슈'를 주제로 오찬 강연을 했다.

비건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10여일 후인 지난 3월 11일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콘퍼런스 좌담회에 참석, 북한에 '대화 지속' 메시지를 보낸 바 있으나 이후 세달 가까이 공개석상에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북한이 하노이 회담 이후 두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제 비건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까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강연과 질의응답은 비건 대표의 요청에 따라 비보도를 전제로 이뤄졌다. 공개강연이 비보도를 전제로 진행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의 두 차례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북·미 간 교착의 장기화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협상 실무대표의 공개발언이 가져올 파장 등을 감안,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관측된다.

예정보다 20분 가량 늦은 오전 11시 50분께 행사장에 도착한 비건 대표는 강연 시작 전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가 어땠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은 채 "멋졌다(it was lovely)고 말했다.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관련 보도를 포함, 현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북·미간 대화가 진행 중이냐'는 등의 물음에도 "오늘은 어떤 것도 이야기하지 않겠다", "코멘트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비건 대표는 1시간가량 진행된 강연 및 일문일답이 끝난 뒤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떠났다.


이날 행사에는 KEI 소장인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와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국무부에서는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자리했다.


한편 앞서 2일 비건 대표는 "미국은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우리(북·미) 두 나라를 갈라놓은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대화의 신호를 보낸 바 있다. 그는 샹그릴라 대화에서 북·미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모든 목표에 대해 추가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교착 국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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