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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소득 줄어 '저축률 6년來 최저'…소비·투자 악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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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쇼크…정부·한은 성장률 목표에서 더 멀어져

가처분소득 전분기 대비 -1.4%, 총저축률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


가처분소득 줄어 '저축률 6년來 최저'…소비·투자 악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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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0.1%포인트 더 하향조정되면서 정부(2.6~2.7%)와 한국은행(2.5%)이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에서는 벌써부터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초반대에 머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더 멀어진 성장률 목표


속보치보다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진 건 수출과 투자 부진 때문이다. 이대로면 한국은행이 오는 7월 발표할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실질) 전망치를 또 한차례 하향조정할 확률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했었다. 정부도 이달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0.4%(전기대비)로 나오면서 2분기 1.34%, 3ㆍ4분기가 0.9%씩 나와야 산술적으로 2.5% 성장이 달성 가능하다"며 "다만 미ㆍ중 무역분쟁의 악화로 앞으로 상황을 더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무역분쟁을 비롯해 경상수지와 제도적 문제도 성장률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는 "한은이 2.5% 전망치를 발표한 다음 무역분쟁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4월 경상수지 적자 위험도 부각되고 있다"며 "모두 수출이 줄어든 데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1386억 달러(계절조정치ㆍ경상가격)로, 직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감소폭은 주요20개국(G20) 소속 국가 가운데 가장 컸다. 김 교수는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과거보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생산량을 줄여 GDP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처분소득ㆍ총저축률도 하락


1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은데다 종합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까지 크게 하락하면서 국민총가처분소득도 하락했다. 국민총가처분소득은 국민경제 전체가 소비나 저축을 할수 있는 소득 규모를 의미한다. 1분기 47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줄었다. 이에 따라 투자나 소비 여력을 나타내는 1분기 총저축률은 34.5%로 2012년 4분기(34.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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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국장은 "1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1.4%)이 최종소비지출(-0.1%)보다 감소하며 총저축률이 떨어진 것"이라며 "명목 소득 자체가 줄어들어 저축률이 낮아졌으면, 향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총투자율도 건설ㆍ설비투자가 감소하며 30.7%(전기대비 0.7%포인트 하락)에 그쳤고, 국외 투자율 역시 2.8%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총소득에서 가계 차지 비중은 상승


한편 기업ㆍ정부ㆍ국민의 총소득 측면에서 근로자와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났다. 근로자와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피용자 보수)이 차지하는 비율인 '노동소득분배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노동소득분배율은 63.8%로 지난해(62.5%)에 비해 상승했다. 한은은 노동소득은 증가한 반면,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노동소득분배율은 지난 2000년 58.1%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전체처분가능소득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54.5%로 지난해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한은은 이날 국민통계 기준년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함에 따라 새로운 지표들을 추가로 제공했다. 디지털 중개플랫폼을 통해 개인간 이뤄지는 에어 비앤비 등 숙박공유와 카풀 서비스와 같은 승차공유, 재능공유(프리랜서) 등 디지털ㆍ공유 경제를 측정해 미포착 GDP에 반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개인간 디지털ㆍ공유 경제규모는 GDP의 0.01%에 그쳤지만, 2015년 204억원에서 2018년 1979억원으로 성장세가 매우 빨랐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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