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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中 비자…연1000만 관광교류도 영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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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30일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장관은 양국간 관광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데 같은 뜻을 보였다고 문체부 측은 전했다.<문체부 제공>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30일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장관은 양국간 관광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데 같은 뜻을 보였다고 문체부 측은 전했다.<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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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주한 중국대사관이 이달 들어 한국인의 비자 발급 조건을 강화하면서 중국 여행을 준비하던 개별 관광객까지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4일 "중국 대사관 근무일인 어제(3일)부터 상용 비자는 물론 개별 관광객이 신청한 비자에 대해서도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종종 오고 있다"며 "중국 대사관에서는 '관련 서류가 미비할 경우 비자 발급이 불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이달 들어 상용비자의 경우 명함과 업체의 초청장을 첨부하고, 자필서명과 도장날인, 현지 체류기간 일별 세부 일정 등을 기재토록 하는 등 기존 비자발급 요건을 엄격히 지키도록 강화했다. 지침을 새로 만든 건 아니지만 다소 느슨하게 적용하던 규정을 원칙대로 살펴보겠다는 심산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여행사나 비자발급 대행업체에서 관련서류를 대신 작성하거나 사본을 제출해도 어느 정도 유연하게 비자발급이 이뤄졌다"며 "대사관에서 원칙을 강조하면서 절차가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여행ㆍ관광업계에서는 중국 측의 이러한 태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과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갈등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한한령 지침을 내린 적이 없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금지하는 등 강경하게 나온 적이 있다.


다만 중국의 각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여전히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기류가 강한 만큼 사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내 주요 시ㆍ성에서는 여전히 외국관광객,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어한다"면서 "사드 이후 회복세를 보여왔던 만큼 이번 조치로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을지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일본과 함께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국가 1, 2위로 꼽힌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로 한중간 관광교류가 급감하기 직전해인 2015년까지만 해도 연간 양국간 교류객이 1000만명이 넘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 여유연구원 등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방한 중국인이 2914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방중 한국인은 21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한국은 물론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 관광객이 '큰 손'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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