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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퀴레·파르지팔'로 꾸민 국립오페라단 바그너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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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마지막 공연…8~9일 예술의전당에서

바그너 갈라 '파르지팔' 공연 중 구르네만츠가 성창을 든 장면.  [사진= 국립오페라단 제공]

바그너 갈라 '파르지팔' 공연 중 구르네만츠가 성창을 든 장면. [사진= 국립오페라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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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바그너의 음악으로 채워지는 특별한 오페라 갈라 무대 '바그너 갈라'가 오는 8~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이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마지막 작품으로 준비하는 작품으로 바그너의 음악극 중 '발퀴레' 1막과 '파르지팔' 3막을 공연한다.

'발퀴레'는 바그너의 대표작인 '니벨룽의 반지'의 4개 악장 중 두 번째 악장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글린데와 지그문트가 서로를 알아보며 사랑의 감정을 확인한 후 보탄의 칼을 뽑아 들고 도망치는 1막이 연주된다. '발퀴레'는 인간의 깊은 내면에 감춰진 어둡고 은밀한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맹세와 계약의 신 보탄은 신들 중에서도 우두머리지만 황금 반지에 눈이 멀어 이를 무력으로 빼앗아 죄를 짓는다. 훈딩의 아내 지글린데는 승리를 지키는 자 지그문트가 쌍둥이 남매임을 알아보지만 남편을 배신하고 근친상간을 저지른다.


죄의식을 극복하고 구원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파르지팔'은 바그너 최후의 고백으로 일컬어지는 걸작이다. 바그너는 생의 마지막에 5년 이상 심혈을 기울여 그의 마지막 음악극 '파르지팔'을 완성했다. 바그너는 '파르지팔'을 자신의 음악극만을 상연하기 위해 지어진 바이로이트 축제극장 무대에서만 공연하라고 하기도 했다.


'파르지팔'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죄의식에 시달리고 있는 인물들이며 모두 자신의 죄를 사하여 줄 성배의 기적을 간절히 바란다. 또한 자신들을 구원해줄 순수한 존재를 갈망한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3막은 성창을 되찾아 온 파르지팔이 암포르타스를 치유하는 성배의식을 거행하고 기사들이 구원의 기적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게 이번 바그너 갈라 무대를 무대장치나 효과, 연기와 극적 연출을 배제하고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는 무대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 CBS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베를린 국립극장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타 슈트라우스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합류한다. 지휘는 2013년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국립오페라단이 한국 초연한 '파르지팔'을 성공적으로 이끈 로타 차그로섹이 맡는다.


세계적인 바그너 테너로 활약하고 있는 영국의 크리스토퍼 벤트리스가 발퀴레에서 지그문트, 파르지팔에서 파르지팔을 연기하며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광철은 발퀴레에서 훈딩, 파르지팔에서 구르네만츠를 연기한다. 바그너 작품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드라마틱 소프라노 에밀리 매기와 유럽과 국내 무대에서 바그너 가수로 활약 중인 바리톤 양준모가 출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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