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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짜에…볼턴, 北·이란 강경전략 휘청

최종수정 2019.05.29 11:13 기사입력 2019.05.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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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행정부의 외교ㆍ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불리던 '슈퍼 매파'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일본 국빈방문을 전후해 북한ㆍ이란 등 주요 이슈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 잇따라 퇴짜를 놓으면서 백악관 내에서 그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UAE에 도착한 사실을 알리면서 "우리의 에미리트 동맹국들과 29일 중요하고 시의적절한 지역 안보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란에 대한 군사옵션 추진 등 대(對) 이란 초강경 입장을 보여왔다. 볼턴 보좌관은 이란을 겨냥한 아랍권 국가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중동 지역을 찾으면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의 중동 방문이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잇딴 의견 충돌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28일 일본 방문 기간동안 북한과 이란 관련 이슈에 매파적 발언을 한 볼턴 보좌관을 언급하며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볼턴 보좌관이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한반 것이라고 발언하자 하루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뒤집으며 "나의 사람들 일부가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7일 미ㆍ일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볼턴 보좌관과 대립각을 세웠다.

NYT는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본에서) 볼턴 보좌관은 국빈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중동의 변화를 위해 압박을 가하고자 했던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러한 의견 충돌에 대해 사적으로 좌절감을 표현했다고 NYT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이같은 충돌은 근본적으로 세계에 대한 관점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NYT는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을 본인의 핵심 정책으로 놓고 있다. 반면 볼턴 보좌관은 군사적 행동을 옹호하면서 북한을 적으로 놓고 협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 등에서 취한 볼턴 보좌관의 대응에 불만족스러워 한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볼턴 보좌관의 업무 스타일은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도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외신들은 군사 조치보다는 외교적 노력에 집중하면서 트위터 등이 아닌 공식 성명문을 통해 입장을 내는 방식을 선호하는 폼페이오 장관이 볼턴 보좌관과 여러차례 부딪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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