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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KF-16D 추락 원인은 '엔진정지'…정비불량 가능성

최종수정 2019.05.29 10:52 기사입력 2019.05.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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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공급 중단에 따른 엔진정지로 추락 사고

공군 "사전점검으로 예방가능…비행재개 예정"


2014년 11월 20일 군산미군공군기지에서 촬영된 KF-16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2014년 11월 20일 군산미군공군기지에서 촬영된 KF-16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 2월 우리 공군 KF-16D 전투기의 추락 사고는 연료 공급 중단에 따른 '엔진 정지'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륙 전 공군의 정비 불량 탓일 가능성이 높지만 공군은 "정확한 원인은 추가 조사를 더 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공군은 29일 공중 전투기동 임무수행 중 발생한 KF-16D 항공기 사고조사 결과와 관련해 "항공기 엔진 연소실로의 연료 공급이 중단됨에 따른 엔진 정지(Flame Out)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27일 오후 12시13분께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KF-16D 전투기 1대가 이륙 13분 만에 충남 서산 서쪽 서해 해상으로 추락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각 분야 13명의 전문요원으로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공군에 따르면 당시 전투기는 이륙 후 정상적으로 상승해 훈련 공역에 진입했지만 임무 시작 전 선회 기동을 준비하던 중 1만4800피트(약 4.5㎞) 상공에서 엔진이 정지됐다. 탑승한 조종사 2명은 엔진을 되살리기 위해 공중 재시동 절차를 2회 수행했지만 실패했다. 조종사들은 고도 3800피트(약 1.1㎞)에서 비상탈출해 해상에 착수했으며, 민간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조사단은 연료공급 중단을 일으킨 원인이 ▲연료펌프로 유입되는 연료도관 막힘 및 공기유입 ▲연료펌프 내부의 막힘 ▲엔진연료 조절장치로 유입되는 연료도관의 막힘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냈다.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KF-16D의 경우 우리 군에 도입된 지 20년이 지난 데다 이 같은 원인으로 추락한 것은 전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인 만큼 제조사 결함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후방석에 탑승했던 조종사 역시 2000여시간의 비행기록을 가진 배테랑인 만큼 조종 실수보다는 이륙 전 정비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은 "연료공급 중단의 보다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미 공군과 제작사의 지원 하에 다양한 지상실험과 시뮬레이션 등의 방법으로 규명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번 사고가 사전 점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판단해 모든 KF-16 연료계통에 대한 정밀 특별 점검과 핵심부품인 필터를 교체한 뒤 비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점검을 마친 KF-16 전투기들을 오는 31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임무에 투입된다.


공군은 "향후 사고방지 및 안전대책을 적극 추진해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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