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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베 덕에 트럼프 대북 대화 의지 확인

최종수정 2019.05.28 11:30 기사입력 2019.05.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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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일 기간 북 대화 의지 강조
트럼프 방한 한 달 앞두고 호재
북·미 대화 견인할 전략 마련 숙제 남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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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박4일간 일본 방문이 문재인 정부에는 오히려 호재로 귀결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한 대화 의지가 북한의 지근거리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며 '유엔(UN)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에도 견해를 달리한다고 말했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도 내놓으며 오히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발사체를 발사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발 더 나아가 "나는 언젠가는 우리가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날 트윗을 통해 북한 발사체에 대한 의미를 축소하고 유화적 제스처를 보인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같은 장소에서 "(북한 발사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언급한 아베 총리의 입장만 난처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중 웃음을 짓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중 웃음을 짓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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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기간 야당의 비판을 들을 만큼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환대한 아베 총리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치켜세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물론 아베 총리까지 직접 반박하며 김 위원장을 감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북한 문제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는 행보였다. 강성발언이 나올 경우 대화의 판이 틀어질 수도 있었다. 이를 인식한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방일해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가운데)이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가운데)이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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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 하루 뒤인 26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작은 무기(small weapons)'들을 발사해 내 사람들 일부를 불안하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확실한 선을 그었다.


우리 정부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간격으로 두 번이나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해 미ㆍ일 공조를 확인하려던 아베 총리의 계획이 문 대통령에게는 뜻밖의 선물을 준 상황이다.


다만 우리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까지 남은 한 달 동안 대북 협상의 돌파구를 촉진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북한 매체들이 인도적 지원보다는 비핵화 논의와 제재 해제를 강조하는 만큼 우리 정부가 어떤 카드를 통해 북ㆍ미를 설득하는지에 향후 북ㆍ미 대화의 청사진이 달라질 수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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