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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무섭게 치고올라온 화웨이…3·4분기 고꾸라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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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3 중 유일하게 매출·영업익 성장
애플, 삼성 전유물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영향력 발휘
그러나 미국 블랙리스트 여파에 쩔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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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화웨이가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톱(Top)3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급감한 반면 화웨이의 그것은 급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전유물로 여겨진 프리미엄폰 시장에 화웨이의 손이 뻗치기 시작한 덕분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미국 블랙리스트 여파로 화웨이의 2·3·4분기 전망은 암울하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는 1분기 스마트폰을 통해 매출 124억7900만 달러(14조8250억원)를 벌어들였다. 1년 전 80억5700만 달러(9조5717억원)에서 40억 달러(4조7520억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영업익은 6억7400만 달러(8007억원)로 세 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익은 2억660만 달러(2454억원)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매출 1·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실적은 크게 떨어졌다. 애플의 1분기 매출은 379억1800만 달러(45조465억원)에서 309억5800만 달러(36조7781억원)로, 영업익은 111억5500만 달러(13조2521억원)에서 77억5500만 달러(9조2129억원)로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은 219억900만 달러(26조279억원)에서 192억7000만 달러(22조8927억원), 영업익은 31억1600만 달러(3조7018억원)에서 17억3000만 달러(2조552억원)로 급감했다.


화웨이 급성장의 요인 중 하나로 프리미엄폰 시장 내 영향력 확대가 꼽힌다. 지난해 중국, 유럽 등지에서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P/메이트 시리즈와 하이엔드 노바 시리즈가 인기를 얻었다.


이에 싸구려 제품을 판다는 고정관념을 허물고 평균판매가격(ASP)도 높여가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 ASP는 2017년 1분기 187달러에서 작년 1분기 205달러, 올해 1분기 211달러로 상승했다. 반면 애플 ASP는 작년 1분기 726달러에서 올해 1분기 718달러로, 삼성전자 ASP는 280달러에서 268달러로 줄었다.

판매량 측면서 화웨이는 이미 2위 애플을 넘어서 1위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1.7%로 1위, 화웨이가 17.9%로 2위였다. 애플은 11.7%로 3위였다.


당초 화웨이의 공세는 2·3·4분기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됐다. 리차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공공연하게 이르면 올해 삼성전자를 꺾고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동유럽 지역 1위 자리를 내어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화웨이 때리기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림에 따라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안드로이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으로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시킬 수는 있으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나 지메일·유튜브·플레이스토어와 같은 구글의 핵심 서비스는 지원하지 못하게 됐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사후지원이 불투명해진 만큼 이 제품을 선뜻 구매할 소비자는 중국 외 어디에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일본, 대만 주요 통신사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영국의 EE는 화웨이 5G폰 출시 계획도 철회했다.


이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화웨이의 추격을 쉽게 뿌리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더군다나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의 저가 공세에 맞서 갤럭시A 시리즈를 개편하고 혁신 중저가폰을 지속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에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거래를 제한하려는 미국의 조치는 향후 경쟁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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