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5당 모두 참여해야"…'3당 상설협의체'에 선 그어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속한 개최를 촉구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원내 5당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3당만 참여하는 국정 상설협의체 구상에 선을 그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5당인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당 국정 상설협의체에 대해서는 "상설협의체를 3당으로만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협의체는 5당이 기본인데 그 전에 막힌 정국을 뚫기 위해서 3당이라도 먼저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고 이후에 대통령께 한 번 건의해 보겠다고 저희는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3당에 대한 제안이 상설협의체를 제안했던 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며 "용어에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대해서는 "5당이 함께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조속히 만들어질 수 있기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라며 "이건 최소한의 신뢰, 최소한의 약속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개최를 재차 촉구했다.

그러면서 "융통성을 발휘한다는 것도 결국 그 약속이란 튼튼한 밑바닥, 기둥이 튼튼하게 세워져 있어야 그 위에 다양한 모양의 건물을 만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굉장히 어렵게 5당이 합의한 사항이었다. 그 약속이 반드시 지켜지기를 저희는 바라는 것"이라며 "만약에 그러한 약속들이 쉽게 깨져 버린다면 앞으로도 무슨 약속을 할 수 있고 무슨 합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말도 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