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11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500원 후반대에 진입한 6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가격이 1,999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8일부터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이 현행 15%에서 7%로 축소되어, 휘발유는 리터당 65원, 경우는 46원씩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해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에 진입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500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30일 1500.24원 이후 5개월 만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00.12원으로 전날보다 22.88원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싼 서울은 하루새 31.06원 오른 ℓ당 1596.14원으로 조사됐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373.41원으로 서울은 1466.84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각각 17.65원 23.66원 올랐다.
정부는 지난 11월6일부터 6개월 간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15%) 조치를 한시적으로 시행했다. 5월7일부터는 기존 15%에서 7%로 인하폭이 줄어들었다.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오르게 된다.
통상 유류세 환원 이전 매입해둔 기름이 소진되는 기간인 2~3주의 시차를 두고 적용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소비자들이 유류세 환원을 앞두고 주유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예상보다 빨리 유류세 환원분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석유업계 3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류세 환원에 따른 세금 인상분이 급격히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 않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주유소의 경우 7일 곧바로 유류세 환원분을 반영하기도 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시점 일괄적으로 세금을 인하하기로 했던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이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시기와 겹친데다, 자영 주유소의 경우 가격 인하보다 올릴 때 더 빠르게 움직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름값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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