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식·환율 하락세지만 예상보다 안정적 "트럼프 발언은 마지막 카드"(종합)
시장 반응 "미중 무역협상 판 깨려는 것이 아니라 타결 짓기 위한 마지막 카드"
이주열 한은 총재 "크게 불안해 할 상황은 아니다"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재부상한 데 따라 23.93p(1.09%) 내린 2172.39로 하락 출발한 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수입품 관세 추가 부과' 트윗에도 7일 오전 국내 시장 상황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이 미중 무역협상의 판을 깨려는 게 아니라 타결 짓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꺼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주식시장과 원달러 환율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충격이 큰 모습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견해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94포인트(1.18%) 내린 2170.38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23.93포인트(1.09%) 내린 2,172.39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160.44까지 내려가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오히려 개인과 외국인 투자 자금은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10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16억원, 937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2포인트(1.09%) 내린 753.50을 나타냈다. 기관이 27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6억원, 123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1172.35원(오전 9시56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종가(1170.0원)보다 소폭 올라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017년 1월 19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77.6원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원달러 환율 상승폭도 낮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어제 중국 위안화도 약세를 보였지만 과잉 반응을 한 측면도 없지 않다"며 "여전히 미중 무역협상은 진행중이고, 아시아 시장이 크게 출렁이던 것이 잠잠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안전자산으로 쏠림현상은 뚜렷이 나타났다. 국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오전 9시36분 기준)는 각각 1.71%와 1.87%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각각 0.03%포인트씩 하락했다. 채권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르면서 채권 금리가 떨어진 것이다. 원엔 환율도 1058.7원(오전 10시 20분 기준)으로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9.47원)보다 9.23원 올랐다. 역시 안전 자산인 엔화 쏠림 현상 때문이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미ㆍ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재부각 됐지만, 현재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크게 불안해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서울 중구 삼성본관 한은 임시본부에서 '금융ㆍ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미국과 유럽에서는 주가가 개장 초반 상당폭 하락하였다가 중국 대표단의 미국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등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는 의견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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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역외선물환 시장에서의 원화 역외환율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졌으나, 외화차입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도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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