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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Fed 이사 추천 철회"…트럼프 추천 2명 모두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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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Fed 이사 추천 철회"…트럼프 추천 2명 모두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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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보수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를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에 지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CEO) 출신 허먼 케인 후보도 자진 사퇴한 바 있어 총 7석 중 공석인 2석에 '자기 사람'을 채우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무위에 돌아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무어가 Fed 이사 지명 절차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티브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인플레이션 없는 번영을 제공한 규제완화와 세금 감면을 포함한 아이디어 전쟁에서 승리했었고, 나는 그에게 우리나라의 미래 경제 성장을 향해 나와 함께 일하자고 부탁했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무어가 왜 갑작스런 사퇴를 결심했는지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무어는 지난 3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추천 이후 끊임없는 스캔들에 시달려 왔다. 무어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 출신으로 최근 몇년새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는 칼럼을 꾸준히 게재해 왔다. 그러나 후보 공식 지명에 앞서 진행된 언론의 검증 과정에서 2011년 전 부인과의 이혼 후 양육비 30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아 구금됐었고, 7만달러가 넘는 벌금과 공과금 등을 연체한 사실이 드러나 도덕성 논란이 일었다. Fed의 역할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와 달라 인상을 주장한 '매파적' 입장을 가졌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지난 10년간 각종 언론에 여성들을 비하하는 칼럼을 다수 게재했고, 한 강연에선 일부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과 함께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 특히 53명의 공화당 상원 의원 중 4명이 반대 의사를 공공연히 내비쳐 공식 지명되더라도 상원 인준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다.


그럼에도 무어는 최근까지도 사퇴 요구를 일축해 왔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 ABC 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최근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서 보도한 여성 비하 칼럼에 대해 "몇몇은 기억에도 없다"며 "유머 칼럼이었는데 재미가 없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화당 상원들이 나의 지명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백악관 측도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석 중 2석이 공석인 Fed 이사 자리를 메우기 위해 무어와 케인을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케인 전 후보는 2011년 대선 당내 경선 당시 불거졌던 성추문 의혹 등 검증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주 자진 사퇴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무어의 사퇴는 백악관 관계자는 물론 본인도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무어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WSJ 기자에게 "백악관 당국자들과 수요일에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지명절차를 계속하겠다고 해서 고무됐다"고 전했다. 지명 절차에 관여하고 있는 한 고위 행정부 관료도 전날 아침 "우리는 여전히 무어를 지지한다. 무어는 여전히 백악관의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그의 지명 동의안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상정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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