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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속 홀로 터졌다…'북미펀드'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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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베트남·日·브릭스 등
해외펀드 대부분 죽쑤는데
美증시 사상최고치 돌파 고공행진
1년 평균수익률 11.56%, 두자릿수 유일
해외펀드 수익률 톱10 중 절반 이상
강달러 영향 당분간 우위 지속할듯
전문가 "국내 증시, 美 못 따라가"

무역전쟁 속 홀로 터졌다…'북미펀드'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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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돌파 행진을 이어가면서 북미펀드 수익률이 나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을 때에도 정작 미국 증시는 차별화 된 모습을 보이며 펀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안겼다. 이에 힘입어 북미펀드는 해외 주식형 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 상위 10개 중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북미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1.56%를 기록했다. 다른 해외주식 펀드들의 수익률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로, 유일한 두자릿수 수익률이다.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른 중국펀드의 경우, 1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지난해 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중국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30.38%로 다른 해외펀드와 비교해 가장 높지만 여전히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1년 평균 수익률은 -0.85%로 역신장했다.


대부분 해외펀드들의 1년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펀드는 1년 평균 수익률이 -12.78%이며 브릭스(-0.28%), 인도(-0.37%), 일본(-5.86%), 유럽(-0.51%) 등도 모두 하락했다. 브라질펀드만 북미펀드와 함께 상승했지만, 수익률은 1.73%에 그쳤다.


해외주식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 상위 3개는 모두 기술주에 투자하는 북미펀드였다. '한화ARIRANG미국나스닥기술주'와 '삼성KODEX합성-미국IT'의 수익률이 각각 27.93%로 수위를 다퉜고,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25.58%)도 2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4위는 'DB글로벌핀테크'(22.29%), 5위는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22.24%)가 차지했다.

북미펀드의 특징은 설정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들쑥날쑥한 다른 해외펀드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장기투자의 경우에도 북미펀드 수익률은 향후 성장 기대가 높은 신흥국들의 펀드 수익률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의 5년 수익률은 147.75%에 달해 중국펀드들의 수익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KODEX합성-미국IT 역시 3년 수익률이 78.19%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단기적으로 봐도 북미펀드는 1개월 평균 수익률이 2.58%에 달했다. 중국펀드(5.1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베트남(-0.82%), 인도(-0.07%), 중남미(-1.97%), 브라질(-3.86%)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우위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달러강세로 국가별 증시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증시의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여러 여건에서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경기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면서 "그러나 미국만의 회복은 강달러를 유발하면서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 대비 주가의 상대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되레 커졌다"고 분석했다. 신흥국들은 실적 부진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진정되고, 펀더멘탈이 개선되기 전까지 신흥국 증시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로존과 일본 등에서도 뚜렷한 개선 신호가 감지되지 않는 등 당분간 미국 우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업실적 호조 영향에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이 재개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을 위해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대, 신흥국 증시 강세, 국내 증시 강세 등 세 가지 조건이 완성돼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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