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임기 3년동안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
"재정 확보해야 예술의전당 공공성 강화할 수 있어"
"국고보조율 50%로 높일것…민간 재원 적극 유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현재 25%인 국고보조금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 민간 자금도 끌어들이겠다. 연 회비 10만원인 예술의전당 골드 회원을 3년 임기 끝날 때까지 10만명으로 늘리겠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22일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4층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3년 동안 예술의전당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유 사장은 공연예술 투자자로 활동한 경력을 언급하며 민간 자금 유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인택 사장은 지난달 22일 취임했다. 그는 "한 달간 있으면서 무엇보다 놀란 것은 재무구조다. 국고 보조율이 25%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재정이 확보돼야 공공성을 띤 예술사업을 할 수 있다며 재정을 확보해 예술의전당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예술의전당 재정자립도와 국고보조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예산 447억원은 국고보조금 119억원, 자체 수입 328억원으로 충당됐다. 국고보조율이 26.6%로 예술의전당이 예산의 75%를 자체적으로 해결한 상황이다. 자체적으로 많은 재원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수익을 장담할 수 없는 기획 공연은 어렵고, 대관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 사장은 "예술의전당 직원들이 지난 30년 동안 수익성 노이로제에 걸린 것 같다. 공공 극장인 예술의전당이 대관 장사를 하는 곳이냐는 지적이 일견 타당하지만 안에서 재무구조를 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유인택 사장은 재정자립율을 75%에서 50%로 낮추고 확보된 재원을 공공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예술단체들과의 협업, 문화향유층 확대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국고보조율을 외국의 시드니오페라하우스, 파리 국립오페라극장처럼 40~50%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민간 자금도 대폭 확보하겠다고 했다. 예산을 기대만큼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는만큼 민간 재원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로 활동한 경험 때문에 투자할 곳을 찾는 민간 재원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유 사장은 "예술의전당 골드 회원을 10만명 확보하면 그것만 해도 100억원"이라며 "예술의전당 골드 회원을 생일선물, 결혼선물, 크리스마스 선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하고 단체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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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사자은 "이 거대한 예술의전당 수장이 될 줄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한편으로 대학로에서 소극장 운영하던 사람이 덩치 큰 예술의전당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 연극, 영화, 뮤지컬 분야에서 일했는데 클래식과 미술 전시 분야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듣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는 것은 자신있다. 3년 임기 동안 재정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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