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 초기, 자살 위험 높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치매 전 단계로 간주하는 경도인지장애 초기에 자살 위험이 높아 진단시점부터 적극적인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의 홍진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5~2016년 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CREDOS)에서 모집한 인지 장애 환자 1만169명의 사인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러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같은 또래에 견줘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의 약 80%가 5년 이내에 치매 판정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경도인지장애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자살률이 높았다가 인지장애가 심해져 치매 말기로 갈수록 사고사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진단 초기의 기능 장애와 자율성 하락 등에 의한 좌절감이 자살률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홍진표 교수는 "자살률은 진단 초기에 가장 높았는데 암환자들이 1년 이내 자살률이 높다는 결과와 비슷한 맥락"이라며 "초기 인지장애 환자와 암환자 모두 기능 장애 발생과 자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대해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사고 사망률이 매년 3.63배씩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홍 교수는 "중증 환자들은 운동력, 상황 판단력, 단기 기억력이 악화돼 사고사가 증가했다"며 신경인지 손상에 따라 인지장애환자의 사인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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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근 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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