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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인들 9번째 방북 신청…6월 美 의회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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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방북 신청…올해 들어 3번째, 文 정부 이후 5번째 신청
개성공단 비대위 "미국 정부 눈치 보지 말고 방북 허용해야"
6월 미국 의회 찾아 개성공단 실상과 재가동 필요성 설명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제9차 개성공단 방문 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장 설비 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정부가 자주적으로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제9차 개성공단 방문 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장 설비 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정부가 자주적으로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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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9번째 방북 신청을 했다. 올해 들어 세번째, 문재인 정부 이후 5번째 방북 신청이다. 입주 기업들은 6월 중 미국 의회를 찾아 제재 예외를 촉구하고 개성공단의 역할과 실태를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30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기업인 193명과 더불어민주당 원혜영ㆍ이석현ㆍ이인영ㆍ심재원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ㆍ최경환 의원, 바른미래당 김동철,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 8명과 함께 오는 5월9일 공장 점검을 위한 9번째 방북 신청서를 접수했다.


정기섭 위원장은 "이렇게 오랜 기간 방문이 성사되지 않을 줄 몰랐고 남북 상생과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방향을 믿고 기다려왔는데 공단 재개가 미궁으로 빠지는 것 같아 인타깝고 속상하다"며 "그동안 정부 입장을 살피면서 기다렸는데 이제는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공단 방문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해 11월 통일부가 방북을 허용하려다 일정을 미룬 후 재추진하려는 움직임 조차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11월 초 방문이 거의 결정됐고 통보도 받았다가 잠시 미루자고 한 이후 기약없이 길어졌는데 미국이라는 변수가 없다면 허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내용이 아니며 신임 김연철 장관이 소신이 있다면 즉걱 허용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는 더 이상 희망고문을 견뎌낼 여력이 없고 이제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언제까지 박근혜 전 정부의 잘못된 정치적 결정으로 폐쇄된 개성공단의 재개를 기약 없이 기다리면서 경영난을 견디라고 할 것인지, 설비 점검 방북조차 불허하는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를 해줄 것으로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통일부에 9번째 방북신청서를 접수했다. 방북예정일은 오는 5월9일이며 올해 들어 세번째 방북 신청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통일부에 9번째 방북신청서를 접수했다. 방북예정일은 오는 5월9일이며 올해 들어 세번째 방북 신청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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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오는 6월 초 미국 의회를 찾아 개성공단 기업들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개성공단 재가동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6월10일을 전후해 비대위 정기섭 위원장과 신한용 전 위원장 등 임원들과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등이 방미한다. 이들은 오는 12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ㆍ태평양 소위원회의 브래드 셔먼 위원장이 개최하는 개성공단 관련 설명회에 참여해 공단의 실태와 의미, 역할에 대해서 피력하기로 했다. 셔먼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함께 이뤄질 수 있는 단계별 제재완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한국 정부가 재가동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올 초부터 미국 방문을 추진해왔다. 개성공단 기업들의 요청으로 미국 의원들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고 기업인들은 UN, 미국 행정부와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다. 방미 전 국내외 언론들과 간담회를 계획 중이며 현지에서도 언론 인터뷰와 미 상공인 상대 간담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개성공단 비대위는 초 트럼프 도널드 대통령에게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지만 미국 국무부는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정기섭 위원장은 "미국이 사실상 개성공단 재개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어 공단의 실상에 대해 전달하려고 한다"며 "개성공단이 남북 간 긴장 완화나 평화 증진 등 적대감을 해소하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와 개성공단의 순기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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