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난해한 보험약관...3년 전보다 소비자 이해도 하락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보험약관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보험개발원·보험연구원·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관계자와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 보험소비자(설계사·계약자) 등이 참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보험사들의 보험 상품 약관이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어렵고 난해한 영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생명·손해보험회사의 보험 상품 약관을 평가한 경과 3년 전 평가 점수와 비교해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보험개발원은 23개 생보사의 정기보험과 종신보험, 15개 손보사의 장기손해보험을 대상으로 한 '제17차 약관 이해도 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보험개발원은 연 2회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시행 후 결과를 금융위에 보고하고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
약관 이해도 평가는 전문가와 일반인의 평가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종합해 우수(80점 이상), 양호(70점 이상~80점 미만), 보통(60점 이상~70점 미만), 미흡(60점 미만) 등 4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생보사의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의 평균점수는 69.3점으로 보통 등급에 해당했다. 2016년 이뤄진 제13차 평가보다 0.3점 오른 수준이다.
손보사 장기손해보험의 약관 이해도는 평균 62.2점으로 보통 등급에 해당했다. 3년 전 63.8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점수는 오히려 낮아졌다.
생보사 23곳 중 종신보험 상품에서는 메트라이프 생명의 '무배당 유니버셜달러종신보험'이, 정기보험에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배당 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 등 두 곳만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하나·DB·신한·ABL·KDB·미래에셋·BNP 등 7개사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교보생명은 유일하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13곳은 보통 등급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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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품은 우수 등급이 없었다. 15개 손보사 중 ACE·AXA·롯데 3곳만 양호 등급을 받았다. NH농협손보가 판매하는 '무배당 NH프리미어운전자보험1804', BNP파리바카디프의 '무배당 굿세이프운전자보험1808', 현대해상의 '무배당 하이카운전자상해보험 1종', AIG손보의 '무배당 AIG다이렉트운전자보험1701', 메리츠화재 '무배당 메리츠 운전자보험 M-Drive1810', 한화손보 '무배당 차도리운전자보험1810' 등이 60점 미만의 미흡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흥국·KB·DB·MG·삼성·더케이 등 6곳은 보통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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