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전 특사 "상부 지시로 사인, 약속했으면 돈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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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북한에게 미국이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대가로 200만달러(약 23억원)을 지급했는 지 여부를 둘러 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9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웜비어 석방 과정에서 혼수상태 치료비를 빌미로 200만달러를 청구했으며, 렉스 틸러슨 전 국무부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서명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게 2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서명을 했으면 지급을 해야 하냐는 문제인데, 내 생각은 '그렇다'이다"라며 "미국 정부가 지급을 하겠다고 다른 정부에 약속한 것이면, 내 생각에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2017년 6월 평양에 특사로 들어가 17개월간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송환한 장본인이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표가 북한이 내민 청구서에 '사인'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며칠동안 조사해 본 결과 돈이 지급된 적은 없다고 확인했다"며 지급 사실을 부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의회 전문 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석방 대가 지급설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선 그동안 미국 정부가 인질 석방시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 청구서 서명 만으로도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북한에서 문제삼을 경우 3차 북미정상회담 등 언젠가 쟁점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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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CNN 방송은 "미국 정부가 무슨 생각으로든 청구서에 서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북미협상에서 이 문제가 다시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윤 전 특별대표에게 청구서를 건네준 것이 북한 외무성이고 외무성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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