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문 닫은 갤러리아63免…적자의 벽 못 넘었다(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015년 말 오픈한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이 결국 적자의 벽을 넘지 못하고 9월 문을 닫는다. 3년간 1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데다, 앞으로 이를 만회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영업기간 만료 전 사업을 접은 것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일 면세사업 철수(특허 반납)에 따라 서울 시내 면세점인 63면세 사업장의 영업을 정지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작년 매출액의 56.67% 규모이며, 영업정지 일자는 9월 30일이다. 2015년 12월 면세사업에 진출한 지 약 3년 5개월만이다.
사측은 "면세사업 철수로 총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적자 사업부 종료로 손익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백화점사업 강화와 신규사업 추진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면세 사업장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3형제 승계 구도와도 맞물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끊기고, 국내 면세점 시장이 큰손 보따리상(다이궁) 위주로 재편되면서 다이궁의 동선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여의도에 위치한 63면세 사업장의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끊임없이 비용 투입만 이뤄지면서 3년간 적자가 1000억원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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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도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2020년 특허가 만료되며 갱신 없이 자연스레 면세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이보다 1년 먼저 한화그룹이 면세점에서 결국 손을 떼게 된 셈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며 "면세점 1년 장사의 70~80%가 다이궁에서 나오는데 다이궁들이 외면하는 위치에 있어 성장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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