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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中 조국 靑민정수석 연일 SNS '폭풍 게시'…與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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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中 조국 靑민정수석 연일 SNS '폭풍 게시'…與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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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여야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및 선거제 등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극한 대치 중인 가운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했다. 자칫 청와대의 개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을 뿐더러 여당 내부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수석은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담벼락에서 가져온 사진'이라며 1987년 민주항쟁 당시 시위대 모습과 한국당 의원들의 시위 모습을 대비시켜 올렸다. 그러면서 "일견 비슷해 보이는 풍경이지만, 투쟁의 목표ㆍ주체ㆍ방법 등에 차이가 있다"고 적었다.

앞서 조 수석은 전날 밤 같은 사진을 민 의원이 올린 그대로 링크했으나, 해당 게시물에 담긴 일부 표현이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글을 삭제, 사진만 별도로 인용해 자신의 코멘트를 달아 올렸다. 민 의원이 작성한 원문에는 야당의 시위 모습에 대해 '사치스러움·퇴행성·코미디·그들만의 밥그릇투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조 수석은 이어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있었던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링크해 '이 대표의 입장'이라는 짧은 소개문과 함께 올렸다. 해당 글에는 한국당을 겨냥해 "독재 통치자들의 후예가 독재타도를 외치고, 헌법을 유린한 사람들의 후예가 헌법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제가 어떻게 그냥 두고 떠나겠나"라며 "도둑놈들한테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나"라는 이 대표의 발언이 담겼다.


조 수석은 앞서 비슷한 방식으로 국회사무처,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장,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의 발언이 담긴 게시물을 링크하기도 했다. 이들의 입장을 빌어 우회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야가 '빠루(노루발못뽑이)'까지 등장시키며 극단적인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지난 26일 밤 조 수석은 '국회 회의 방해죄'와 관련된 국회법 조항과 공직선거법, 형법 관련 조항을 올렸다. 이는 마치 한국당에 대한 처벌을 경고하는 메시지로 읽혀 야당 반발은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 '청와대 민정수석의 과한 개입'이란 불만이 나오는 분위기다. 괜히 야당을 자극하는 데다 자칫 여당이 청와대의 '주문'를 받아 움직인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여당 의원은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조 수석이) 습관성으로 글을 올리는 것 같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은) 가만히 있어도 될 일인데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측도 즉각 반발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27일 논평에서 "인사검증, 공직기강 등 민정수석의 직무를 모두 실패해 '구조조정' 1순위인 조 수석이 SNS 선동 정치도 모자라 제1야당을 협박하고 나섰다"며 "언제부터 청와대가 국회 내 정치문제에 이렇게 나섰나"고 따져 물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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