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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기 몰렸지만…'5G 이동통신 상용화'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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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까지 반도체 가격 하향 압박 지속" 암울한 전망
5G·차량용 반도체 등 신성장분야 수요 늘어 기회는 있어
초대형TV·커브드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 확대도

반도체 위기 몰렸지만…'5G 이동통신 상용화'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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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둔화가 삼성전자 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의 79%를 차지한 반도체 업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던 2017, 2018년 상황은 잊어야 한다. 삼성전자가 26일 이례적으로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 이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3세대 10나노급 D램, 6세대 V낸드 개발에다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기대감에서다.

시장 기대치 이하 실적 원인은 반도체

2016년 하반기부터 치솟았던 D램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 현재 정점 대비 40% 이상 폭락했다. 이에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8.6% 급락한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올 1분기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8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D램 등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 3분기까지는 가격의 하향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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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반도체 수출 하락이 우리나라 경상수지 적자 전환을 야기시킨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1월부터 반도체 수출 규모가 감소하면서 경상수지도 급감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국민경제가 외국을 상대로 상품과 서비스를 매매한 손익이다. 경상수지가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이 타격을 입고, 국민 소득도 줄어 기업 고용과 투자까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수출 타격에 따른 경상수지 감소 추세가 드러난다.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7억7230만 달러로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52억2360만 달러)에 비해 반토막 났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5G 상용화가 올해부터 본격 진행되면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및 빅데이터 처리 등을 위한 반도체 수요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래 상황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20일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부품 수요를 견인했던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축소 등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5GㆍAIㆍ데이터센터ㆍ차량용 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3세대 10나노급 D램, 6세대 V낸드 개발로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신사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평택, 중국 시안 2라인 양산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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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디스플레이 과잉 공급 여파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발(發) 과잉 공급 여파가 삼성전자 뿐 아니라 한국 패널 업체 전체를 뒤덮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수입해오던 전자 부품을 자급자족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수년전부터 자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액정표시장치(LCD) 패권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BOE 등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2017년부터 수량 기준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지난해에는 금액 기준, 올해는 면적 기준까지 중국이 1위를 차지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폴더블 등 혁신 제품을 출시해 기술 격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형 제품에서 8Kㆍ초대형 TVㆍ커브드(Curved)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을 확대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부품 부문에서 선단공정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 우위를 유지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서도 시황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견실 경영을 통해 초일류 사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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