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주주제안 안건 조건부상정 전례없는 결정"

차입금 관련 이사회 의사록 제공 요청 불응
전자투표 제도 도입 거부 등도 문제삼아

강성부 KCGI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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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한진칼 한진칼 close 증권정보 180640 KOSPI 현재가 111,6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18% 거래량 102,768 전일가 111,4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MSCI 5월 정기변경서 3종목 편출된 이유 보니 한진칼·HD현대마린솔루션·SK바이오팜, MSCI 한국지수서 제외 부다페스트 매일 직항 뜬다…오스트리아 운수권은 주 4회→21회로 이 전일 장 종료 후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대해 "주주제안 안건에 대한 조건부 상정’이라는 전례 없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15일 비판했다.


독립적인 감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과도한 이사의 보수를 제한하라는 주주제안을 한진칼 측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 KCGI의 시각이다.

한진칼은 오는 29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전일 장 종료 후 공시했다. 같은 날 장 종료 후 한진칼은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의 경영권 소송 분쟁 ▲보통주와 종류주 1주당 각각 300원·325원 규모 결산 현금배당 등을 공시했다.


한진칼이 KCGI가 주주제안한 안건을 조건부로 목적사항에 포함했다는 것이 KCGI 측의 입장이다. KCGI는 이달 현재 12% 넘는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서 ▲독립적인 감사 1인,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할 것 ▲과도한 이사의 보수를 제한할 것 등을 중심으로 한 주주제안을 했지만 한진칼이 단지 '조건부 상정'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KCGI 측은 "이 같은 주주제안을 한 것은 한진칼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증진시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지속적 성장을 담보함으로써 한진그룹을 국민들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함이었다"며 "한진칼 경영진은 법상 마지노선인 14일까지 주총 소집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미뤘다"고 말했다.


이어 "KCGI의 주주제안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두 차례나 불복하기 위해서 다수의 대형 법무법인에 거액의 소송비용을 지급하는 등 회사의 재산을 불필요하게 낭비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주주제안 안건에 대한 조건부 상정'이란 전례 없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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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는 한진칼이 포함한 안건들도 기업가치 저해 등 문제가 있는 의제라고 비판했다. 전일 공시에 따르면 한진칼은 ▲석태수 사내이사 선임 ▲주인기·신성환·주순식(한진칼 측), 조재호·김영민(그레이스홀딩스 주주제안) 등 사외이사 선임 ▲겸직이사 보수 승인 안건(한진칼 50억원·그레이스홀딩스 제안 30억원) ▲감사위원회 설치 등 안건을 상정했다.


KCGI는 석 사내이사 후보자의 경우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한진그룹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한진칼 측이 올린 사외이사도 독립성이 결여됐다고 봤으며 이사 보수 한도 50억원도 과하다고 평가했다.


KCGI는 한진칼의 감사위 설치 안건 또한 재무제표 승인 및 감사위원감사 제도를 회피할 목적으로 차입금을 반영한 안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안건은 그동안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저해하고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다른 주주들을 희생시키는 행태로서 지속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던 사항"이라고 꼬집었다. KCGI는 ▲차입금 관련 이사회 의사록 제공 요청 불응 ▲전자투표 제도 도입 거부 등도 문제삼았다.


KCGI는 "한진칼 경영진이 행하고 있는 일련의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행태는 대주주 및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있는 자에겐 단지 안건을 제안하는 것조차 인정할 수 없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전근대적 방식의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한진칼 기존 경영진의 의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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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며 "KCGI는 한진칼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진칼이 직원, 주주 및 고객을 위한 회사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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