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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3월 정상회담 '빨간불'…무역협상 막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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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미국 대사 "양측 이견 좀더 좁혀져야"
"3월 정상회담 준비 안 돼"
중국,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소극적'
"워싱턴 확약없이 일정부터 잡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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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대부분의 쟁점이 해소돼 양국 정상간 회담 및 사인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던 미ㆍ중 무역협상 타결에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의 교훈으로 중국이 완전한 타결 이전엔 정상회담 일정을 잡기를 꺼려한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어 당초 알려졌던 이달 말 양국 정상회담 개최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는 중국 베이징 소재 미국 대사관에서 이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미ㆍ중 무역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이달 말 개최 예정으로 알려졌던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양측의 협상가들이 정상 회담 준비를 위한 조율 이전에 합의 결과에 대한 강제성 등을 포함해 좀더 이견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WSJ는 "이같은 브랜스태드 대사의 발언은 중국과 미국 당국이 글로벌 시장과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끼친 무역 전쟁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ㆍ중 양국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대규모 미국 상품 구매를 통한 대중 무역적자 해소, 지식재산권(IP) 보호 강화 등 상당 부문의 쟁점에 대해 사실상 합의해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단계(final state)에 접어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탈리아ㆍ프랑스 방문을 마친 후인 이달 27일 전후해 미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해 남은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고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막판 결렬 된 후 중국 당국이 정상회담 일정 조기 확정에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중국 지도층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고위 중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하노이 회담 후 마지막 거래에 대한 워싱턴의 확약 없이 정상회담 일정부터 확정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 측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감지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 및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미ㆍ중 정상회담에 (3월이 아닌) 4월에 열릴 수도 있다"면서 "협상이 엄청나게 진전됐지만 시간표를 내걸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매우 좋은 거래가 아니면 나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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