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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도 접수한 미세먼지…마스크·공기청정기株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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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3월 불청객이었던 미세먼지가 주식시장에서만큼은 빛이 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에서도 황사마스크와 공기청정기 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식시장도 접수한 미세먼지…마스크·공기청정기株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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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C코트렐 은 전 거래일 대비 16.44% 오른 6730원에 장을 마쳤다. KC코트렐은 대기·폐기물 관련 환경설비업체로, 이달 들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지속되면서 미세먼지 관련주로 관심을 받고있다. 지난달 28일 530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일주일 새 26.98% 급등했다.

경동나비엔 은 중국 정부의 메이가이치(석탄개조) 사업 확대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달 초 4만96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5만6200원까지 오르며 13.3% 오른 상태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사를 보면 중국 생태환경부(MEE)는 이번 겨울 정부가 설정한 대기질 기준을 지키지 못한 도시에게 올해 안에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최소 2% 줄여야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며 메이가이치가 경동나비엔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경동나비엔 중국 매출도 전년보다 168% 급증했다"며 "메이가이치가 본격화되면 바로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장치 발령으로 공기청정기 1위 업체인 위닉스 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한 이달 5일부터 오름세를 타면서 지난 6일 1만9550원까지 치솟았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탓에 공기청정기 매출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닉스의 올해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비 25% 증가한 17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미세먼지 수혜에 따라 창립 이래 최대 매출(4033억원)과 영업이익(306억원)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공기순환 기술을 활용한 공기청정 가전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하츠 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한 달간 5000원대에 머무르던 주가는 이달 들어 급등하면서 750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6일 장중 29.83% 폭등한 데에 이어 7일에는 8350원까지 올라 2거래일만의 주가 상승률이 43.71%에 달했다.


한편 차주 증시는 미세먼지 관련주들의 상승세와는 달리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 포커스는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수급변수로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기 추세선인 60월 이동평균선(환산 지수대 2140)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예상 코스피 밴드는 2150~2200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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