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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펀드, 올해도 수익률 '시들시들'

최종수정 2019.03.08 13:00 기사입력 2019.03.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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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평균 -1.87%…국내·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대비 초라해

농산물펀드, 올해도 수익률 '시들시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해 글로벌경기 둔화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펀드 수익률이 올들어 대부분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농산물펀드'는 여전히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확인한 결과, 전날 기준 농산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87%였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가 7.16%, 해외주식형펀드가 15.4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설정한 43개 테마펀드 가운데 같은 기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농산물펀드와 ETF(기타) 뿐이다. ETF(기타)의 경우에도 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채권을 제외한 것들이어서 여기에 농산물이 포함된다.


개별 상품으로 보면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이 -2.52%,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1)'이 -2.59%, '삼성KODEX3대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H)'가 -2.94%, '멀티에셋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채권-파생형]C1'이 -1.47%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농산물펀드, 올해도 수익률 '시들시들'


콩, 옥수수, 밀 등에 분산 투자하는 농산물펀드는 국제 곡물 가격의 영향을 받게 된다. 경기 침체 또는 상승 등 시장 분위기와는 크게 관련 없다는 게 특징이다. 박문기 신한BNPP 퀀트운용팀장은 "작년에는 미국 농산물 가격이 많이 떨어졌는데, 전 세계 경기가 다 안 좋다보니 어쩔 수 없이 다른 것들과 유사하게 하락한 것처럼 보인 면이 있다"며 "농산물은 경기 변동보다 날씨 등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을 경우 가격이 올라가고, 작황이 좋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구조로 다른 테마와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곡물 수출 경쟁력이 국제 곡물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농산물 가격 하락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대 곡물 생산국인 미국의 수출 경쟁력이 미ㆍ중 무역갈등으로 떨어지면서 곡물 악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중국이 곡물 최대 수입국 중 하나인데 미국산 콩을 사지 않고 있다. 이들의 무역협상이 진전되겠다는 기대 요인은 있지만 아직 양국이 협상을 타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기 모드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겨울에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던 엘니뇨가 약하게 지나간 점도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엘니뇨가 오면 가뭄과 폭우 등으로 작황이 안 좋게 된다. 이래야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도 오르게 되는데 이미 과잉공급 상태에서 이상기후 없이 작황 상태도 좋다보니 가격 반등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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