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으로 수요가 급락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던 미 지방채에 올 들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006년 이후 가장 강력한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들어 첫 8주간 지방채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최소 13년래 최대치인 150억달러 규모로 파악된다. 종종 연방세가 면제돼 면세 투자 수입처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지방채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재개편으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WSJ는 지방채가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캘리포니아, 뉴욕 등 세율이 높은 주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에 따르면 주·지방세 공제는 연간 1만달러로 제한된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지방채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BMO 글로벌에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롭 위멜은 "비과세되는 지방채가 가장 쉽고 몇 안되는 세금피난처 중 하나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 하락 우려, 몇년간 유지된 낮은 금리환경 등도 배경으로 꼽혔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지방채의 수익률은 지난해 3년만에 처음으로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를 앞질렀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지방채 수익률은 2.5%다. 1%대인 국채와 0.1%인 투자등급 회사채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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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지방채 랠리는 조만간 멈춰설 수 있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취약성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웨스턴 에셋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아모데오는 "만약 미국 국채시장이 두드러지게 싸지면 지방채는 이 같은 폭풍을 무사히 헤쳐나갈 대비책이 덜 돼있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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