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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핵담판 무산이 중국의 승리?…"中영향력 강화" 전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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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2차 북·미 정상간 비핵화 합의 실패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게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북한·외교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1일 "북·미가 비핵화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국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중국이 북미간 협상을 추진하는데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이 장관은 "국제사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이번 회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계속되는 대화와 정치적 수단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체제 확립이라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전반적인 방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루캉 외교부 대변인도 대화와 상호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진 베이징언어문화대학 국제지역연구소 교수는 "북·미 양측은 비핵화와 관련해 여전히 큰 입장차를 가지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이 구체적인 성과 없이 끝날 것에 놀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북·미의 급속한 관계 개선을 우려하고 있으며 동북아의 역학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중국으로서는 북한 카드를 사용하는 것 보다 갖고 있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도왔지만, 중국도 북·미 간의 관계 개선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의 협상에는 여전히 여유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으로 인해 북·미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갈림대학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왕성 연구원은 "중국이 다자간 회담에서 중재 역할을 하거나 북한을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개혁의 길로 안내하면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북·미 정상간의 핵담판 실패로 여전히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북ㆍ미 정상회담 지지 입장을 강조하며 중국이 한반도의 종전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참여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아직 완전히 결렬된 것이 아닌 만큼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주장도 나왔다.


외교전문가인 길림대학의 신성지 교수는 "동북아의 안보 상황이 미래에 어떻게 변할 지는 이번 핵담판 무산 이후 북한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北美핵담판 무산이 중국의 승리?…"中영향력 강화" 전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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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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