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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활동은 3개월 만에 반등했는데'…선행지수는 8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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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8개월 동반 하락은 1971년 이후 처음
정부, 다음달부터 경기정점 판단 내부 검토 돌입…6월 공식선언할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만에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경기 전망을 낙관할 수는 없다. 정부는 오히려 동행ㆍ선행 지수 순환변동치가 역대 최장 기간 감소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중 '경기 하강 국면'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반등한 것은 기저 효과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을 내놨다. 산업동향 지표는 일반적으로 전월과 비교하는데 지난해 12월 지표가 모두 전월대비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1월의 증가 효과가 상대적으로 커보였다는 얘기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이날 "부문별로 다르지만 지난해 11월과 12월 지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상황의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을 이끈 것은 자동차와 1차 금속이었다. 신차 출시로 완성차 수출과 자동차 부품의 국내 수요가 증가했고 스테인리스 강판 등의 수출과 내수 증가가 생산을 견인했다. 제조업 재고도 전월대비 1.2% 감소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3개월 만에 상승한 73.1%를 기록했다. 최근 정부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는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2개월 연속 감소한 후 반등한 것이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대비 11.4%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는 23개월만이다. 통신ㆍ방송장비(-8.6%), LCD 등 전자부품(-2.7%)도 출하량이 줄어든 반면 재고는 늘었다.


소매판매 증가는 이달 초 설 연휴 효과가 반영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판매가 각각 전월대비 2.9%와 1.7% 증가했다. 백화점 판매는 2개월 연속 늘었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등에 따라 차량연료 판매도 늘었다.


투자는 사무용 컴퓨터같은 기계류 투자가 이끌었다. 하지만 광공업생산과 연계되는 설비투자와 운송장비(승용차 등) 투자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1.4%와 0.1% 감소했다. 기계류 내수 출하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국내 기계 수주도 전월 대비 18.7% 줄었다.

트리플 상승에도 불구하고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반등에 실패하면서 제1순환기인 1972년 3월 이후 최장기간 동반하락 기록을 세웠다. 특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낙폭(-0.4%포인트)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컸다. 50대 이상 고령층의 구직활동이 두드러지면서 선행지수 구성 요소중 하나인 구인구직 비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정부의 경기정점 선언 움직임도 다음달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5일 GDP 잠정치를 발표한다. 통계청은 이 잠정치를 바탕으로 내부 분석 작업에 돌입한다. 5월 전문가회의를 거쳐 이르면 6월께 경기정점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2017년 2분기를 경기정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보경 과장은 "최근 경기순환의 폭은 과거와 비교할 때 크지 않다"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순환주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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