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하노이, 서울)=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정현진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11시께(한국시간 13시) 하노이 시내에 있는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다. 삼성전자 공장 등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어느 곳에도 정차하지 않고 계속 달렸다.
관영 베트남통신(VNA) 등에 따르면 멜리아 호텔 리셉션에서는 응우옌 둑 쭝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환영의 의미로 여자 어린이 1명이 김 위원장에게 하얀 꽃다발을 건넸고 김 위원장은 아이와 악수하고 아이의 볼을 쓰다듬기도 했다.
앞서 지난 23일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26일 오전 8시 10분(한국시간 오전 10시 10분)께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진입, 14분께 플랫폼에 멈춰섰다.
김 위원장은 오전 8시 25분께 동당역 앞에서 대기 중이던 벤츠 전용차량에 올라탔으며, 북측 경호원 12명이 차를 둘러싼 채 출발 전까지 주위를 살폈다. 김 위원장의 차는 국도 1호선을 따라 하노이까지 170㎞ 구간을 2시간 30여분간 달려 멜리아 호텔로 왔다.
호텔 주변으로 쳐진 펜스 밖에 모여든 하노이 시민들은 김 위원장의 차량이 지나가자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건넸다. 멜리아 호텔 주변은 외신 기자들로 가득하며 장갑차가 순찰을 도는 등 경계도 삼엄한 상황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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