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가운데)이 리마그룹 정상회의 참석차 콜롬비아 보고타에 도착, 환영 행사를 받으며 카를로스 홈즈 트루히요 콜롬비아 외무부 장관과 함께 걷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가운데)이 리마그룹 정상회의 참석차 콜롬비아 보고타에 도착, 환영 행사를 받으며 카를로스 홈즈 트루히요 콜롬비아 외무부 장관과 함께 걷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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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베네수엘라 야권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야권 수장이자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미국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국제 사회에 "모든 옵션"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이날 남미 10여개국으로 구성된 '리마그룹'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도착했다. 리마그룹 국가들은 마두로 대통령이 아닌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지지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리마그룹 회의 참석차 보고타에 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25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회의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미국의 구체적인 단계와 행동에 대해 언급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전날 베네수엘라 국경에서 발생한 군과 야권 지지자들 간의 충돌 이후 진행되는 국제 사회의 첫 움직임이다. 지난 23일 콜롬비아, 브라질과 맞닿아 있는 국경 지역에서는 미국 등에서 보낸 원조 반입을 놓고 충돌이 발생, 최루탄과 고무총탄이 발포됐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공식 집계가 되지 않고 있으나 외신들은 최소 2명이 숨지고 300명가량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야권이 반입하려던 원조 물품들은 베네수엘라 내부로 들어가지 못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같은 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 양키는 집에 가라"면서 "그는 우리에게 부패한 음식을 보냈다. 고맙다!"고 비꼬았다.

베네수엘라에 군사 개입 이뤄질까…과이도 "모든 옵션 검토해달라" 원본보기 아이콘


베네수엘라 내에서 군의 지지를 받지 못한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이날 보고타에 도착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국제 사회는 분명 우리와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출국 금지 조치에도 콜롬비아로 이동해 국제 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군사적 개입을 염두에 두고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 국제 사회에 베네수엘라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옵션'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군사적 지원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 측의 리마그룹 대사를 맡은 훌리오 보르헤스 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마두로의 독재에 대항한 외교적 압박 확대와 군사력 사용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은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실제 미국의 군사 개입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 파병 승인권을 갖고 있는 의회가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데다 자칫 마두로 대통령을 '순교자'로 비치게 해 오히려 그를 돕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이 수시간 내에 베네수엘라 공중방어 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긴 하지만 미국의 군사적 개입은 남미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이 지역의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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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베네수엘라 국민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면서 추가 제재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 28일 마두로 정권의 최대의 외화 벌이 수단인 석유 산업에 대한 경제 제재를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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