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에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한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화재 등 재난사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주변 도로상에 유색페인트로 실선표시한 시설을 말한다. 출동하는 소방대도 재난위치 식별표시를 통해 신속히 현장으로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식별도로는 전통시장이나 쪽방촌의 도로상에 'A번지 일대 지역', 'B번지 일대' 등 일정한 구역을 의미하는 표시다. 전통시장이나 쪽방촌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한 시민은 바닥에 표시된 색깔을 보고 119에 신고하면 된다.


구간별로 다른 색(빨강, 노랑, 녹색, 주황, 보라)으로 표시된다. 색이 특정한 구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119를 접수하는 소방관들도 신고지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를 우선 시범운영하고 효과를 검토한 후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소방안전지도에 등록하고 현장출동 재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대응시간을 줄여 골든타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상반이게 각 소방서별로 전통시장 1개소, 쪽방촌 1개소씩 선정해 추진한다.


또한 다음달까지 쪽방촌에는 화재발생 사실을 신속히 알리기 위해 '비상벨'이 설치된다. 방을 쪼갠 비좁은 주거 밀집공간에서 화재 발생시 초기소화보다는 진속한 대비가 우선돼야 한다.


쪽방촌은 특히 5층 미만의 저층건물 안에 방을 쪼개서 사용하는 형태로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두 평 남짓한 방에서 이동식 버너로 음식조리 등 숙식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비상벨은 쪽방 등 밀집 주거형태의 공간에서 화재시 주변 거주자가 신속히 피난할 수 있도록 화재사실을 경보해주는 안전시설이다. 그동안 소방시설법에 규정된 '주택용소방시설'로 쪽방촌에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돼 있으나 다수의 쪽방이 있는 건물 내 거주자에게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비상벨은 쪽방촌 골목에 보행거리 40m마다 한 대의 발신기와 경보벨이 하나의 센트로 설치되며 화재시에는 발견한 사람이 먼전 누르기만 하면 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보벨 소리를 듣고 주변 거주자가 신속히 대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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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쪽방과 같이 좁은 공간에 밀집된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비상벨이 작동해 거주자가 신속히 피난하도록 하는 것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비상벨 뿐만 아니라 재난위치 식별도로도 발화지점에 대한 정확한 신고가 가능해 골든타임 내 도착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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