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화장실에서 1000만원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면 주인을 찾아줄 수 있을까?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강남우체국에 근무하던 장홍임 미화원은 1000만원이 든 봉투를 주인에게 돌려줬다.
그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31일 강남우체국 1층 남자화장실을 청소하던 중 두툼한 봉투를 발견했다. 5만원권 2000장이 들어 있는 돈 봉투가 소변기 위에 올려져 있었다.
장 미화원은 돈 봉투임을 확인한 뒤 청사 경비원을 불렀다. 이어 우체국 금융창구로 가서 우체국 직원에게 건넸다. 이 직원은 현금분실고객에게 연락해 돈을 돌려줬다.
장 미화원은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돈을 잃어버리고 당황했을 주인의 얼굴이 떠올라 신속하게 주인을 찾아주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돈 봉투의 주인으로부터 받은 소액의 사례금을 전달받아,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장 미화원이 입사 10년차 베테랑 미화원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소속 기관인 우체국시설관리단으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체국시설관리단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우체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겐다즈 맘껏 먹었다…'1만8000원 냉동식품 뷔페'...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