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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들이 19일 열린 3차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서로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또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보수통합'에 대해서도 후보들간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한국당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후 TV조선에서 진행된 3차 TV토론회에서 당내 현안과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등에 대해 OX로 입장표시를 하는 코너도 마련돼 당내 민감한 사안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박근혜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질문에 황 후보와 김후보는 X를, 오세훈 후보는 O를 선택했다.

먼저 황 후보는 O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형사사법절차가 진행되는 중에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절차적 문제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객관적 진실이 명확하지 않는데, 정치 책임 묻는다고 쉽사리 탄핵을 결정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것이 입증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탄핵이 타당하냐고 묻는다면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역시 O를 표시한 김 후보는 마치 탄핵 정국 당시 탈당한 오 후보를 겨냥한 듯 "자신의 당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대통령을 스스로 끌어내리고 어떻게 당대표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느냐"며 "탄핵을 인정하는 것은 스스로 국정농단 세력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X를 선택한 오 후보는 "이미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유가 밝혀졌다"며 "최순실이라는 공직에 가까이 가선 안 될 사람이 정기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인사 등 이런저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다 보고 알고 있는데 굳이 그걸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건 사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입장을 한국당이 견지해야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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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3명의 후보는 이견을 나타냈다.


황 후보는 통합에 O를 제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지만 바른미래당도 내거는 가치가 헌법가치에 부합되는 부분이 많아 이를 기준으로 모일 수 있다"라며 "물론 시간은 걸릴 수 있지만 충분하게 가치 공유를 하고 논의를 한다면 양당간 합당도 가능하고 개인 입당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꼭 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있다"라고 전제하며 X를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뽑은 700만 명, 유승민 후보를 뽑은 220만 명을 합친 920만 명의 지지성향이 중도보수"라며 "통합이 될지 안 될지는 해봐야 하지만 안 되더라도 그들을 지지했던 성향을 우리 당으로 가져올 수 있는 대표가 중도보수 개혁보수 오세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역시 X를 선택했다. 그는 "이미 그쪽 분들도 여기 지금 당 대 당 통합은 할 수 없다는 게 증명이 됐다. 우리만 괜히 짝사랑할 필요가 없다"라며 "무조건 중도로 간다고 해서 다 능사가 아니라 중도에 계시는 분들은 어떤 무당파인 경우가 많다"라고 오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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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난민 문제' 등의 사회 이슈가 화두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자신에게 주어진 주도권을 활용해 난민 문제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오 후보는 "유럽의 경우 난민 때문에 극우파가 등장했다. 너무 인권을 강조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며 "난민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국민 공감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기가 있는 분들, 재주가 있는 분들을 받는데 개방돼야 하고, (난민이) 돈을 너무 많이 벌어가지 못하도록 해 우리 국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최소한으로 느끼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기본적으로 인권 측면에서 검토할 부분이 있다"며 "안보 상황도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황 후보는 칼로 자른 듯이 모범 답안만 얘기한다"며 "인권도 보호해야 하지만 신중해야된다, 어느 쪽으로부터 욕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호구인가"라며 "국민 세금으로 이분들을 돕고 있다. 가짜 난민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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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강'으로 꼽히는 황 후보와 오 후보가 '외연 확장'의 적임자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황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오 후보는 제가 중도를 향한 외연 확장이 어렵다고 하는데, 근거가 무엇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내 생각에 중도층의 의미는 평소에 정책을 크게 이념에 휘둘리지않고 크게 관심없지만 일반적 국민 상식적 판단하는 정서가진 국민이다. 그러나 황 후보는 방금 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라며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은 탄핵 인정을 두고 과거지향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답변을 들은 황 후보는 "오 후보가 근거보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봤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향한 20대 청년 지지율이 굉장히 높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보다 5~6배 정도 높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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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오 후보는 "지금은 신상품 내지 호기심, 기대감이 섞인 거품 지지율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오늘 탄핵 입장 밝혔는데 계속해서 같은 입장을 견지하면 황 후보에 대해 상식적으로 판단하던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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